가장 고객 친화적인 앱은 ‘KB국민은행’과 ‘미래에셋대우증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8.12.17 15:17
  • 호수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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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웹발전연구소 공동기획 ‘2018 대한민국 금융 앱 평가’

인터넷뱅킹을 넘어 핀테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고객은 은행과 증권사를 직접 방문하기보다 ‘터치’로 금융 업무를 대부분 해결한다. 지난해 인터넷 전문은행 2곳이 출범했다. 기존 은행·증권사들은 인터넷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저마다 고객 친화적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시사저널과 웹발전연구소는 이런 흐름에 맞춰 ‘2018 대한민국 금융 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은행 부문에선 KB국민은행이, 증권사 부문에선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5개 부문별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으며 은행·증권사 통틀어 최고의 앱을 운영하는 금융사로 평가됐다.

 


 

KB국민은행 앱, 종합 1위 영예

이번 앱 평가 조사에서 웹발전연구소가 적용한 지표는 SM-스마트앱 평가모형이다. 과업이 포함된 페이지를 추출하고, 해당 페이지에 대한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앱 평가 전문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 15명과 관련 학과 교수 2명 등 총 17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평가항목은 고객흡인력, 비즈니스,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 등 5가지다.

평가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고객흡인력에서 KB국민은행과 DB금융투자가 각각 은행과 증권사 부문 1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 앱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 메인화면에 새 소식 및 공지사항을 알리는 칸을 배치했다. 전반적으로 실용적이고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기능도 다채롭다. DB금융투자는 정보의 다양성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제안·문의, 업무·종목 톡 상담 등으로 다양하게 구현했다.

비즈니스 항목에선 IBK기업은행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IBK기업은행 앱은 간편 로그인 및 간편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계좌번호뿐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로도 이체할 수 있다. 각 고객의 자산 현황과 금융 패턴을 보며 다양한 서비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앱은 호가주문·자동주문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특성에 맞는 주문기능을 갖췄다. 거래를 위한 주문설정 기능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마이홈’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거래 환경을 구현한다.



 

5개 항목 걸쳐 평가…“유지·보수 중요”

콘텐츠는 KB국민은행, 대신증권 앱이 뛰어났다. KB국민은행 앱은 예금, 대출, 펀드, 청약·채권, 외환·환율, 공과금, 골드·주화, 신탁·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보험·공제, 퇴직연금,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상품 관련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각 금융 상품을 클릭하면 이해하기 쉽도록 중요한 내용만 요약해 알려준다. 대신증권은 전문가 관심, 종목발굴, 시장분석, 업종달력,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미래 설계 등 증권거래를 위한 유익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가장 스타일리시한 앱은 KB국민은행과 DB금융투자가 운영하고 있었다. KB국민은행 앱은 흰색 배경에 까만색 글씨, 노란색 배경에 까만색 글씨 등을 사용한다. 시각적 피로도가 낮다는 평가다. 하단 아이콘 역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조작방식은 화면 터치로 일관적이었다. 어느 화면에서도 홈으로 이동할 수 있다. DB금융투자 앱의 메뉴 구조는 논리적이고 경로가 짧아 이동이 편리하다. 레이아웃과 내비게이션 조작방식을 일관되게 적용, 사용자 혼란 가능성을 줄인 점도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기술성은 KEB하나은행과 삼성증권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KEB하나은행 앱은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종료된다. 앱 사용 중 오류가 발생하면 저절로 복구된다. 망 전환 시에도 크게 느려지거나 빨라지지 않고 비슷한 속도를 유지한다. 삼성증권은 자동로그아웃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보안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또 푸시(push), 위치기반, 음성검색 등 스마트폰의 특성을 살린 신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웹발전연구소는 10여 년의 웹 평가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SM-스마트앱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기업들의 앱을 평가·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해 모바일 서비스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취지였다. 이어 이듬해부터 8년째 앱 평가를 진행해 왔다. 2013년에는 특허까지 취득했다. 실제로 웹발전연구소의 앱 평가가 시작된 뒤 금융사 등 기업들은 앱 서비스 발전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앱 관련 사업을 발주할 때 해당 평가 기준에 맞추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숙명여대 교수)는 “웹이나 앱 모두 생명체와 같이 살아 움직인다. 매년 평가 때마다 순위가 바뀌는 이유”라면서 “사용자 의견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느냐 등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일부 기업의 경우, 앱 구축 비용은 크게 들이고 유지·보수비는 적게 책정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구축 못지않게 유지·보수를 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잘하는 기업은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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