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해야”…전북, ‘총력 대응’
  • 전북 = 정성환·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12.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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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어촌뉴딜 300’ 사업 선정…어촌·항 개발 동력 확보

전북도가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받기 위해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이는 연말 안에 예타 면제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를 간파한 데 따른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만금사업 성공을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연말 안에 예타 면제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여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전북도는 지난 14일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를 공동 단장으로 하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 면제 대책단’을 구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대책단은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새만금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며 예타 면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른 시일 내에 도내 국회의원들과 긴급 정책협의회를 열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도의회와 부안군의회 등도 예타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 의회는 건의문에서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새만금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에 있어 새만금국제공항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우선하여 추진돼야 할 기반시설”이라며 “공항의 조기 건설을 위해 예타를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의회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이미 항공 수요가 입증되고 예타의 목적이 증명됐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취지에도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을 끼고 있는 군산시와 김제시 의회 등도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 전북도 ‘어촌뉴딜 300’ 사업 선정…어촌·항 개발 동력 확보

 

전북지역 어촌과 어항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 예산 581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어촌뉴딜 300은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어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전북에서는 군산 2곳(무녀2구항, 명도항), 고창 1곳(동호항), 부안 2곳(대리항, 식도항) 등 5곳이 개발지로 선정됐다. 

 

선정된 어촌·어항은 2020년까지 1곳당 90∼150억원을 지원받아 관광 활성화와 어촌 성장을 견인할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게 된다. 

 

전북은 어항 수가 35곳(전국의 1.6%)에 불과하지만 전체 면적 대비 어촌 분포율이 높다는 점을 부각해 사업을 따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 5곳을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되고 활력이 넘치는 어촌으로 바꾸겠다”며 “어민의 적극적인 협조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 전주시 청년 일자리 지원 3배 늘린다…연령·소득 기준 완화

 

전주시가 지역 실정에 맞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통해서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올해 지원 대상을 114명에서 329명으로 일자리를 3배가량 늘린다. 

 

미취업 청년들의 심적 치유와 자존감 회복을 돕는 ‘청년 쉼표 프로젝트’도 올해(100명)보다 배가 증가한 2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대상을 만 18∼34세에서 만18∼39세로 확대했고 소득 기준도 기준중위 소득 100% 이하에서 150%로 완화했다.

 

일자리도 영화 영상 전문인력 양성, 천만 그루 가든 시티 프로젝트 지원인력 등 기존 5개 사업에서 22개로 다양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예산을 올해(15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45억여 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 청년 역량 강화를 위한 진로·금융·심리 지원 프로그램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1∼2월 참여자를 모집한 뒤 준비과정을 거쳐 3월부터 이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 군산시, 소상공인 위한 ‘스마트 로지스틱센터’ 추진

 

군산시는 18일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 로지스틱센터를 2021년까지 건립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로지스틱센터 사업은 신선제품 냉동창고, 저온창고, 물품 판매대, 보관창고, 선별장을 설치하고 스마트 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10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국비 1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내년에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에게 센터를 공동으로 이용하게 할 방침이다.

 

김성우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센터가 건립되면 생산자∼유통본부∼영업소∼도매점∼소매점의 5단계 유통구조가 생산자∼물류센터∼소매점으로 단순해져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시청 전경

 

◇ 순창군 장려금 지급…결혼하면 500만원·대학 가면 200만원

 

전북 순창군이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한 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결혼 신고를 하면 5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18일 밝혔다.

 

결혼장려금은 순창에 주소를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만 39세 이하 성인이 처음 결혼할 경우 지급한다. 이 장려금은 혼인신고 후 100만원, 신고 1년 후 200만원, 2년 후 200만원을 세 차례에 나눠 지급한다.

 

또 순창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에게 2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입 인원이 5명 이상인 지역기관, 기업체, 군부대에도 별도의 장려금을 줄 방침이다.

 

황숙주 군수는 “결혼과 출산장려금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구감소에 대비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순창군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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