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보다 6배 미끄러운 '블랙 아이스' 낙상 사고 주의보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1.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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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은 폐렴 등 합병증까지 생겨…상체를 살짝 숙여 보폭을 좁게 천천히 걸어야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블랙 아이스(black ice)에서 넘어지면 일생 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정도의 부상을 입기도 한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경우, 낮 동안 내린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일반 도로보다 14배 미끄러워 교통사고의 위험이 훨씬 커지는데, 인도에서도 낙상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인도 위 얼음은 워낙 얇고 투명해 알아차리기 어렵고, 눈길보다 6배 더 미끄러워 노년층을 비롯한 젊은 층도 낙상 사고로 인한 손목, 고관절 등에 대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동탄시티병원)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질 때 손목을 먼저 짚으면 손목 골절, 엉덩방아를 찧으면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다. 넘어지는 순간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체중의 최대 10배의 하중이 전달된다. 손목 부상으로 움직임이 불편해지면 팔꿈치나 어깨 등 다른 관절을 더 사용해 다치지 않은 주변 부위까지 통증이 생긴다. 그러나 이러한 부상은 비교적 치료 기간도 짧고 예후도 좋은 편이다.

문제는 온전히 엉덩이로 넘어졌을 때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이다. 몸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일상적인 활동에 큰 제약이 따른다. 특히 고령 환자는 이 부분 골절이 발생하면 걷기가 불가능하고 심한 경우 폐렴, 욕창,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권혁빈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외출을 삼가고, 그늘진 곳은 각별히 주의하고, 상체를 살짝 숙여 보폭을 좁게 천천히 걸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굽이 낮고 지면과 마찰이 큰 신발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평소 꾸준한 운동은 균형감과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고 뼈에 좋은 우유, 유제품, 멸치, 다시마 등으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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