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어지럼증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1.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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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약물 부작용·기온 차 등이 원인 

 

겨울철에 어지럼증이 생기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12월부터 1월에 뇌졸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계에 부담이 가중돼 발병률이 상승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며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는 위험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의식 저하,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 저하, 어눌한 말투, 두통 등과 함께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보인다. 특히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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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에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부장은 “겨울은 계절적 특성상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뇌졸중과 같은 겨울철 위험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고,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또는 처방과 다른 과복용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은 급격한 기온 차로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추위가 심해질수록 실내의 난방을 높이기 마련인데, 따뜻한 실내와 추운 외부에 온도 격차가 높아진다. 큰 기온 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자율신경조절의 이상으로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도 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박 부장은 “겨울철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또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겨울에는 빙판길이 많아 낙상과 같은 2차 사고의 위험까지 커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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