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망 위험 요인 1위는 ‘저체중’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1.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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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노인의 사망 위험, 정상 체중ㆍ과체중 노인보다 2.7배 높아

 
노인의 사망 위험 요인 1위는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이나 과체중보다 2.7배 사망 위험이 컸다. 사망 위험 요인 2위와 3위는 각각 남성과 영양 불량 순으로 집계됐다. 당뇨병은 의외로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이에리쟈 서일대 간호학과 교수팀은 2008년과 2011년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노인 8532명(생존자 7846명, 사망자 686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영양 관련 사망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 노인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별ㆍ당뇨병ㆍ체질량지수(BMI)ㆍ연하곤란(최근 6개월 이내에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삼키는 도중 사레가 든 경험이 있는 경우)ㆍ씹기 능력(고기ㆍ사과 등 딱딱한 음식을 씹는 정도)ㆍ영양 상태 등이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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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 1위는 저체중(BMI 18.5 미만)이었다. 저체중 노인의 3년간 사망률이 21.3%로 가장 높고, 사망 위험이 정상 체중ㆍ과체중 노인보다 2.7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노인은 연령이 많을수록, 저학력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저체중 가능성이 크다“며 ”저체중 노인에 대한 방문 영양 관리서비스나 급식 지원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 2위는 남성(성별)이었다. 남성 노인의 사망 위험은 여성 노인의 2배였다. 저체중ㆍ남성 다음으론 영양 불량ㆍ당뇨병ㆍ씹기 능력 저하ㆍ연하곤란 순으로 노인의 사망 위험을 높였다. 영양 상태가 불량한 노인은 영양 상태가 양호한 노인보다 1.5배, 당뇨병이 있는 노인은 당뇨병이 없는 노인보다 1.4배, 씹기 능력이 떨어진 노인은 씹기 능력이 좋은 노인보다 1.3배, 연하 곤란이 있는 노인은 연하 곤란이 없는 노인보다 1.2배 사망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의 사망위험 요인 중 당뇨병은 씹는 능력ㆍ연하 곤란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 노인 1155명을 9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도 당뇨병은 노인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당뇨병이란 질환 자체보다 운동 부족ㆍ나쁜 식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망위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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