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제3지대 동남권 관문공항 반드시 추진하겠다”
  • 부산 = 김종섭 기자 (newsbreak@nate.com)
  • 승인 2019.01.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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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위해 6조원 규모 예산 상반기 조기집행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 시사저널 김종섭 기자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 시사저널 김종섭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1월 3일 시청 대강당에서 2019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시정연설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 시장은 먼저 “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절박하고 중요한 일도 없다”며 민생과 경제를 강조한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도시 개조, 평화와 번영 등 3대 중점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부산시는 6조원 규모의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3월에는 민생경제를 위한 추경을 추진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연중 가동해 46만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도 마련한다. 

오시장은 이어 “올해 발주 예정된 관급공사를 앞당기는 등 시의 가용자원을 총동원 할 계획”이라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도 함께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먼저 “올해부터 시민과 함께, 시민이 바라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본격화 해 나가겠다”며 신공항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를 통해 김해신공항의 백지화를 관철하고 제3의 지대에 부·울·경이 염원하는 동남권신공항 신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시장은 다만 “제3의 지대가 어디를 말하는 것이냐?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변경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3지대는 가덕도를 포함한 곳”이라며 정확한 위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는 가덕도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부·울·경의 합의를 끌어내는데 어려울 뿐만아니라 대구·경북과의 갈등이 예상되므로 먼저 김해신공항 백지화 여론을 조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도심 개조와 평화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도심을 단절한 경부선을 걷어내는 ‘경부선 지하화 사업’, 북항 재개발 추진 및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사상공업지역 재생, 에코델타시티 조성, 센텀 1, 2지구 조성 등을 통해 부산시를 큰 틀에서 개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화와 번영과 관련해서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부산에 유치하고 이 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시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이를 통해 부산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 상징적인 도시가 돨 것”이라며 부산을 평화와 번영을 여는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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