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전국 첫 ‘노사상생도시’ 선언
  • 광주 = 정성환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1.15 10: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 신년기자회견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시켜 초석 다지겠다”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핵심 쟁점 진지하게 논의 중”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상팀’→‘추진T/F’로 확대 개편
사회연대일자리특보(2급상당)‧노동협력관(4급상당) 신설

이용섭 광주시장의 신년기자회견 핵심 키워드는 ‘광주형 일자리’와 ‘노사상생도시’로 압축된다. 여건이 불리한 광주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상생도시로 거듭 태어나야 하며 그 주춧돌이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이라는 것이다. 노사상생 도시를 선언한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광주가 처음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통해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통해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은 1월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상생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자원이 없고 입지와 접근성에서도 불리한 광주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상생 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정의로운 도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노사상생 도시는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노동자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드리고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사상생 도시의 첫걸음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온 국민의 성원에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첫 사례인 완성차공장 투자협약 체결을 지난해에 마무리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다양한 이해관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효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쟁점에 대해 합의를 끌어낸 것은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완성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협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유일한 쟁점인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에 대해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해 12월 6일 협약이 무산된 이후 광주시는 완성차공장 유치는 물론 광주형 일자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노사상생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당사자 간 신뢰회복과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시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았고 더 나아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영역 확대와 지속성 담보를 위해 ‘완성차공장 투자협상팀’을 ‘광주형 일자리 추진 기획단(T/F)’으로 확대 개편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사상생 도시의 필수조건인 노동계와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4급 상당의 노동협력관을 신설해 현재 공모 중이고, ‘사회연대일자리특보’(2급 상당 전문임기제)를 임명해 노동문제와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반에 대해 시장을 특별 보좌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사회연대일자리특보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과 노사상생 도시 광주를 만드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노사민정협의회의 기능과 구성을 강화해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완성차공장의 노사문제뿐만 아니라 광주지역에서 발생하는 노사갈등 전반에 대해 예방 활동 및 조정·중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실현은 험난하고 먼 길이지만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자기희생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린 광주인 만큼 무너지는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시대적 책무 또한 광주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노사상생의 사회대타협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