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희 “얼굴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변한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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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1호 인상학 박사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교수
“관상학에선 타고난 얼굴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지만, 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바꿀 수 있어”
“세상에 좋은 얼굴, 나쁜 얼굴이 어디 있나요. 인상은 변합니다. 좋은 생각을 담고 많이 웃으면 얼굴은 그런 쪽으로 바뀝니다.”

 

국내 인상학 분야의 1호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마음과 행동을 바꾸면 인상이 변하고, 인상이 바뀌면 운명이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먹기에 따라 가꿀 수 있는 인상이야말로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얼굴 ‘경영하기’를 강조했다.

ⓒ 시사저널 박정훈
ⓒ 시사저널 박정훈

주 교수에 따르면, 얼굴경영이란 자주 웃는 등 후천적 노력을 통해 인상을 바꾸려는 시도를 말한다. 주 교수는 “관상학에선 타고난 얼굴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와 지금 얼굴이 다르고, 기분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것처럼 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얼굴경영은 학문으로 발전했다. 2006년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설립된 얼굴경영학과는 매년 인상학 전문가들을 배출하며 현대 인상학을 정립하고 있다. 학과장인 주 교수는 “얼굴을 통해 기질과 속성을 읽고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이 얼굴경영학과에서 제시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인상은 개인의 모습이지만 시대의 사회상이 투영되기도 한다. 주 교수는 여성에 대한 좋은 인상의 변천사를 예로 들었다.

“절세미인이었다는 양귀비는 지금 보면 소위 뚱뚱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먹을 것이 적었던 그 당시에는 빼빼 마른 것보다 살이 찐 사람이 미인으로 보였을 겁니다. 전쟁이 잦았을 때는 여성들도 아이를 업고 뛰어야 하고 같이 싸우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뼈가 튼튼하고 얼굴이 넓적하고 턱이 좋고 광대가 불뚝 솟고 어깨가 넓은 사람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먹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기 관리하는 사람을 예쁘게 보지요.”

인상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에선 서양인의 인상도 살핀다. 주 교수는 “세계화시대에 우리가 한국인 얼굴만 보고 있을 순 없지 않느냐”면서 “각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해 서양인의 인상을 분석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예로 들어봅시다. 동양인이 볼 때 클린턴의 얼굴은 넓적하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우리 얼굴형이니까요. 그런데 그 나라에선 넓적한 얼굴로 통합니다. 반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얼굴은 어때요? 우리가 볼 땐 그저 갸름해 보이는데, 그 나라에서 볼 땐 오종종한 얼굴이 됩니다. 코가 얼마나 오뚝한지, 피부는 얼마나 윤택한지 등 이런 기준을 그 나라에 맞춰 보는 겁니다.”

같은 얼굴이어도 보는 사람에 따라서 인상은 달리 보인다. 주 교수는 자신의 인상에 잘 맞는 직업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제 인상이 예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얼굴 살이 부족하고 코가 뾰족하고 눈매가 날카로운 사람은 저를 물러터진 사람이라 생각하겠죠. 반면 저보다 얼굴 살이 많고 코가 둥근 사람들은 제가 예리해 보일 겁니다. 날카롭고 깐깐해 보이는 사람이 서비스하면 서비스 받는 사람 입장에선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은 오히려 연구직에 잘 맞아요. 사람 기질은 제각각 다르고, 누구와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로 만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그 차이를 아는 것이 인상경영학입니다.”

이 같은 인상에 대해 주 교수는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1989년부터 만 번 이상 강단에 서며 인상학의 대중화에 힘쓴 인물이다. 시사저널은 그 바톤을 이어 주 교수가 전하는 인상학을 독자에게 알리기로 했다. 주 교수가 지도한 얼굴경영학과의 졸업논문학술지에 실린 흥미로운 글들을 바탕으로 곧 디지털 시사저널을 통해 격주로 연재될 예정이다. 이른바 ‘주선희의 SUCCESS 얼굴경영&(가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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