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의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
  • 부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02.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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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마트시티’로 탈바꿈…동서 불균형 극복사업도 추진
문 대통령 행사 참석, “부산 대개조 비전 최대한 지원할 것”

설 연휴 후 첫 경제투어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이 2월 13일 오후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을 한 사상구 폐공장 대호 PNC를 찾아 부산시에 힘을 실어줬다. 비전선포식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정재계인사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을 가진 대호PNC는 5년 전 100여명의 노동자들의 땀이 베인 현장이었으나 현재는 폐공장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부산시는 대호PNC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역경제의 침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산대개조의 과제를 상징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부산대개조’는 서부산과 옛 도심, 동부산에 걸쳐 도시를 대대적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으로 이날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도시 대개조를 연결, 혁신, 균형이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먼저 시는 시민 삶의 질 하락과 도심 쇠퇴 원인으로 지적된 도시 내 단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등을 추진한다.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는 최근 정부로부터 민자 적격성 조사대상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시는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 여건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부산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된 에코델타시티에 국한하지 않고 사상공단, 센텀 1·2지구, 북항 및 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도시 전체를 스마트시티화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계획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여섯 번째 행사로 열렸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계획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부선 철도 지하화‧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등도 추진

시는 동서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24시간 이용 가능한 동남권 관문 공항,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서·남해 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를 'U자형'으로 연결해 순환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만덕∼센텀 지하고속도로도 완성해 동·서부산권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지역 내 균형발전과 도심 공동화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도시를 재설계해 원도심을 되살리는 한편 침체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미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함께 잘사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부산 대개조 비전을 지지하며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거돈 시장은 최근 국비지원과 예타면제사업 확정 등 문재인 정부의 부산에 대한 전격적 결단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부산대개조는 부산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모멘텀을 다시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시민과 함께 그 비전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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