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 글로벌 브랜드 추진, 밀양시 진흥위원회 출범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02.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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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 밀양 정신이고 자부심…발전전략 체계적으로 실현
밀양시, 전담부서 신설·상설전시관 개관 등 기반구축 사업 지속추진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해주아리랑》, 《영천아리랑》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리랑은 50여 종이 넘는다. 

그 중에서도 《밀양아리랑》의 고장인 경남 밀양의 ‘아리랑 사랑’은 남다르다. 3년 연속 정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 유망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를 비롯해 지역 문화의 전당 역할을 하고 있는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 지역의 기후 변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학습 공간이 될 국립 밀양기상과학관‧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등 아리랑 이름을 빌린 축제와 시설물들이 넘쳐 난다. 

밀양시는 2월2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밀양시
밀양시는 2월2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밀양시

여기에 항일 독립군들의 군가로 불려진 《독립군아리랑》이 3·1일 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로 올려 진다. 《밀양아리랑》은 밀양의 정신이고 자부심이다. 밀양시가 《밀양아리랑》의 발전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현해 대표 글로벌브랜드로 육성하는 이유다.

밀양시는 2월2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의원, 국문학, 대중음악, 현대문학, 영상문학, 한국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12명으로 꾸려진 위원에게 위촉장도 수여했다.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는 지역특화 브랜드인 밀양아리랑을 도시재생, 문화도시 등 시책사업에 다양하게 연계해 밀양아리랑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브랜드화 하는데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진흥위원회,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문화성장 동력으로 육성

또한 자랑스런 인류 무형 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을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진흥위원들의 전문적인 시각과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밀양아리랑》을 보다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문화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처음 개최된 위원회에선 밀양아리랑 역사성과 원형정립을 위한 방안, 밀양아리랑 학술대회 주제 선정 및 개최 방안, 밀양아리랑 진흥․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 등이 제시 됐다. 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조례제정, 진흥위원회 구성, 상설전시관 개관 등 기반을 구축해 민간‧문화예술단체에서 추진하던 《밀양아리랑》 관련 사업을 시책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 2월 14일 《밀양아리랑》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조현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밀양아리랑 연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역사가 짧고 내용이 역사적 형성과정과 선율연구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밀양아리랑 전승·보존·활성화와 연결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밀양아리랑》은 한국아리랑 중 유일하게 근현대사의 중요한 시점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동시대성을 지닌 문화자원으로 밀양은 한국아리랑의 미래를 보여주는 도시로서 《밀양아리랑》을 통해 문화도시 밀양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관은 그러면서 《밀양아리랑》의 스와트(SWOT) 분석을 통해 《밀양아리랑》 진흥조례 제정, 밀양아리랑진흥위원회설치, 밀양아리랑 예술단 설립 등 필요성을 제안했다.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 장면. ⓒ밀양시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 장면. ⓒ밀양시

밀양아리랑 진흥위원회 위원장인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밀양아리랑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밀양아리랑을 발전시키는 것은 문화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의 역사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향후 전담부서 신설, 조례제정, 진흥위원회 구성, 상설전시관 개관 등 기반구축을 통해 민간 문화예술단체에서 추진하던 밀양아리랑 관련 사업을 시책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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