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방 섭취량 8년 새 10g 증가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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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섭취량도 2g 늘어…20∼40대 남성, 20대 여성은 이미 위험 수위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성인 4만7749명 분석

최근 8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이 10g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하루 평균 섭취량도 2g 이상 늘었다.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성인 4만7749명의 지방·포화지방·불포화지방 섭취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3∼15년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2.2g으로, 2007∼09년(33.7g)보다 10g가량 많았다. 

남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2007~09년 40.2g, 2010~12년 47.2g, 2013~15년 49g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여성의 지방 섭취량도 2007~09년 26.8g, 2010~12년 31.6g, 2013~15년 35.1g으로 매년 증가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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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지방의 영양소 기준치 51g에 육박한 결과로, 한국 남성은 지방 섭취량에서 ‘황색불’이 켜진 셈이다. 특히 2013∼15년 20대 남성의 하루 지방 섭취량은 67.9g, 30∼40대 남성은 59.3g으로, 이미 식약처의 영양소 기준치를 초과했다. 20대 여성의 하루 지방 섭취량(49.6g)도 영양소 기준치에 근접했다. 

특히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섭취량은 2007∼09년 9.9g에서, 2010∼12년 11.7g, 2013∼15년 12ㆍ0g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3∼15년 20대 남성(20.3g), 30∼40대 남성(17.3g), 20대 여성(15.1g)의 하루 평균 포화지방 섭취량은 이미 식약처가 정한 포화지방 영양소 기준치(15g)를 넘어섰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굳기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려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으로 통한다. 실제로 이 기간에 국민의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10.7%에서 17.9%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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