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하겠지만…김정은에 “실망했다”는 트럼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3.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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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 조짐 관련해 “조금 실망”
전날엔 ‘발사장 복구 사실이라면’ 전제 달고 “매우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7일(현지시각) 최근 북한의 핵 관련 움직임에 대해 “조금 실망했다. 조금(A little disappointed. A little bit)”이라고 말했다. 

3월7일(현지시각) 체코 총리와 회담중 발언하는 트럼프 ⓒ 연합뉴스
3월7일(현지시각) 체코 총리와 회담중 발언하는 트럼프 ⓒ 연합뉴스

 

이날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회담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실망했나? 김정은과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해 실망했나?”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조금’이란 단어를 두 번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실망의 정도가 크지 않다는 걸 강조하려는 뉘앙스로 보인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제재 완화의 대가로 김정은의 핵무기 개발 의욕을 좌절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략 1년 안에 (노력의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아직까진 대화의 길을 완전 차단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또 ‘1년’이라고 얘기한 걸 고려했을 때, 올해 안으로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어쨌든 ‘하노이 노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동향에 실망감을 드러낸 건 사실이다. 앞서 3월5일 미국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3월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단 이때는 “(미사일 발사장 복구가) 사실이라면”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또 “(미사일 발사장 복구의 사실 여부를 알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전제 없이 “조금 실망했다”는 표현을 썼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추가 설명을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내에 (북한 비핵화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일인) 2021년 1월까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 해당 동향을 두고 ‘하노이 회담을 향한 북한의 분노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한 민간 분석가에 트럼프 행정부는 꼭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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