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나경원, 표현 지나쳤다…국회 경색 오래갈 듯”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3.13 18: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12일 《정두언의 시사끝짱》 출연해 “한국당 강경 모드, 총선에 도움 안 돼”

정 전 의원은 이날 시사저널TV 《정두언의 시사끝짱》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콘텐츠, 자신이 갖고 있는 정치적 방향을 제시할 좋은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당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국민들로부터는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과거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에서 '아웃사이더'였던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콘텐츠가 없는 의원으로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그것을 역전하는 계기로 삼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2010년 전당대회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나 원내대표에 대해) 이혜훈 당시 의원이 '콘텐츠도 하나 없으면서, 꽃단장만 하고 다니면 다입니까'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과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내용이 알찼다"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과 대비시켰다. 유 의원은 2015년 4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을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진영을 넘어선 '합의의 정치'를 강조하며 '보수의 새로운 지평'으로 성장·복지의 균형발전, '중부담-중복지' 모델 등을 제시했다. 당시 보수정당에선 이례적으로 부자 증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보적 의제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전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총선이든 대선이든 중도층을 누가 끌어안느냐의 싸움인데, 현재 이런 식으로 나오면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35%까지 지지율이 올라갈 순 있지만, 그 이상은 못 간다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모처럼 국회가 열렸는데, 바로 경색돼서 걱정"이라며 "저거 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3월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발언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더불어민주당은 연설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 진행 :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편집 : 시사저널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촬영 : 시사저널이코노미 노성윤 PD/ 권태현 PD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