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나경원 발언에 “인사이더 되려다 아웃사이더 될 수도”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3.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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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정두언의 시사끝짱 출연 “한국당 지지율, 文정부 실책의 반사이익”

여론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이 3월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지지층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중도층이나 국민들에게는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소장은 이날 시사저널TV 《정두언의 시사끝짱》에 출연해 "막말이 막말인지 모르는 막말 세상이 돼 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나 원대대표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보수 성향의 국민에게 호소하려는 점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총회가 아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라면 품격을 갖췄어야 했다"고 밝혔다.

배 소장은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과 연결시켜 해석했다. 배 소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30%대에 진입해 더불어민주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지지율로 자신감이 생기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을 통해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당 내 태극기 부대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전당대회의 후유증이란 해석도 내놨다. 배 소장은 "나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서) 환호하는 태극기 부대를 봤고, 극성 지지층들이 보여준 것에 대한 잔상이 남았을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도) 더 강하게 얘기한다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한국당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배 소장은 "한국당의 현재 지지율은 자생적인 지지율이 아니다"며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게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한국당에겐 '깊반넓책(깊은 반성과 넓은 책임)'이 필요하다"며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계파 청산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완전 분리가 이뤄져야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3월12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발언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더불어민주당은 연설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통해 나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 진행 :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편집 : 시사저널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 촬영 : 시사저널이코노미 노성윤 PD/ 권태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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