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문화수도’ 자처할 만 하네…또 문화지수 1위
  • 전북 전주 = 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3.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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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한국문화관광연 ‘2017년 지역문화실태 조사’서 2회 연속 1위
2회 연속 1위 비결은 모방 대신 ‘전주다움’ 정신·가치 추구

‘문화수도를 자처하는’ 전북 전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역 문화지수가 가장 높았다. 전주시는 직전 평가(2016년)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문화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다. 이로써 전주가 대한민국 문화를 이끌어가는 ‘문화수도’임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6년에 이어 연속 1위…‘문화수도’ 위상 재확인

전주 한옥마을 ⓒ전주시
전주 한옥마을 ⓒ전주시

이번 조사는 국내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지역문화지수’는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를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활동·문화향유의 4개 분야, 총 28개 평가항목 전부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시민들의 문화활동과 문화향유 정도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전주시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정책을 활발히 펼쳐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첫 평가에서는 전국 6위를 차지했다. 이후, 3년 만인 지난 2016년 실시된 두 번째 실태조사에서는 단숨에 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른 1위로 우뚝 섰다.

시는 그간 완산권역인 구도심 아시아문화 심장 터 100만평과 덕진권역인 뮤지엄밸리의 두 축을 중심으로 전주만의 문화브랜드 경쟁력을 높여왔다.

‘아시아문화 심장 터’사업의 경우 한옥마을과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완산구 구도심 일대 100만평을 세계적인 전통문화 관광지구로 육성하려는 야심 찬 구상으로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주시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주시

뮤지엄 밸리는 종합경기장과 법원·검찰청,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생태동물원 등을 아우른다. 팔복예술공장 등 시민생활권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문화시설을 건립하고, 지붕 없는 미술관·예술관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시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전주한지문화축제·전주비빔밥축제 등 3대 대표축제 개최와 전라감영 복원 및 재창조, 후백제 역사문화 재조명, 전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 조성 등 다양한 문화정책도 문화도시로서 위상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도시로 만들려는 중장기 문화발전 전략인 ‘2030 전주문화비전’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가 왔다”며 “도시의 시대를 끌어가는 핵심 가치는 정체성, 그러니까 ‘그 도시다움’에 있다”고 말했다. ‘그 도시다움’이 바로 문화이며 전주는 ‘전주다움’을 가장 잘 찾아내서 지켜가는 도시라는 것이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전주다움으로 우리시민들이 행복하고 다른 세계시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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