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브리핑] 순천시 ‘보상요구’ 스카이큐브에 본격 대응
  • 전남 = 이경재·박칠석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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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갑질’ 대책 오는 30일 시민 광장토론 개최
전남도, 미출하 겨울대파 산지폐기 비용 농가 지원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올해 공연 30일 시작

전남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의 스카이큐브(무인궤도차) 운행 적자를 순천시에 보상 청구한 포스코 자회사의 횡포에 토론회 개최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순천시는 30일 오후 2시 조곡동 장대공원 공연장에서 ‘포스코 횡포! 순천시민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시민 광장토론을 연다.

이번 토론은 포스코의 자회사가 순천만에서 스카이큐브를 운행하면서 적자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1000억원대의 보상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시민의 여론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순천시는 이번 사태의 경과와 대응 현황을 보고하고 허석 시장이 직접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 업체인 에코트랜스는 포스코에서 690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2012년 순천시와 스카이큐브 운영 협약을 하고 30년간 운행한 뒤 기부채납하기로 하고 2014년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적자가 나자 지난달 순천시에 운영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어 순천시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운영 중단의 책임이 있다며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에코트랜스는 5년간 투자비용 분담금(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1300억원) 등 모두 1367억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업체는 2014년 5월 운행 시작 후 5년간 쌓인 적자가 200억원을 넘는다고 주장한다. 에코트랜스는 스카이큐브를 오는 6월까지만 운행한 뒤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포스코와 순천시가 대립하자 지역 시민단체는 포스코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설 태세다. 순천시도 에코트랜스의 중재 요청에 따라 고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법률 대응에 나섰다.

허석 시장은 “포스코가 일방적인 계약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시민 1세대 당 130만원의 부담이 되는 금액을 보상하라는 것은 거대기업의 갑질이고 횡포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스카이큐브 사태에 대한 진실을 알고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3월 18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 앞에서 스카이큐브 운영 중단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에코트랜스는 적자를 이유로 운영 중단을 통보하고 적자의 책임이 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순천시에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사저널 박칠석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3월 18일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 앞에서 스카이큐브 운영 중단과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에코트랜스는 적자를 이유로 운영 중단을 통보하고 적자의 책임이 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순천시에 있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사저널 박칠석

 

◇ 전남도, 미출하 겨울대파 산지폐기 비용 농가 지원

전남도는 대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도 예비비로 미출하 겨울대파 산지폐기 지원비용으로 3억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비 3억5000만원과 시군비 등을 포함해 총 지원금액은 17억5000만원이다.

전남도는 지난 22일 주산지 시군 등 관계자 회의를 통해 겨울대파 330ha의 포전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농가에서 빠짐없이 신청하도록 안내 및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산지 시군 농가에서는 포전 정리를 희망할 경우 관내 지역 농협에 27일까지 신청해야 하고, 확정된 면적은 3.3㎡당 1749원을 지급받는다.

겨울대파 재배농가들의 현재 출하율은 70% 수준에 불과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대파 상품성도 떨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처음 ‘농산물 가격 및 수급 안정 사업비’로 도비 10억 원을 확보하고 농협과 시군비를 합쳐 총 64억원을 투입해 겨울배추(111ha), 겨울대파(107ha), 조생종양파(169ha)를 선제적으로 시장 격리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겨울대파 포전 정리비 지원이 조금이나마 농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제 참여 및 수급 불안품목 재배면적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올해 공연 30일 시작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올해 공연이 오는 30일 시작된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동절기 결빙과 시설물 보강 등으로 중지했던 춤추는 바다분수가 새롭게 단장해 공연을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연시간은 봄(4∼5월), 가을(9∼11월)은 평일(화, 수, 목, 일) 2회(20시, 20시 30분) 주말(금, 토) 3회(20시, 20시 30분, 21시) 운영한다.

여름철(6∼8월)은 평일 공연을 증회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3회(20시, 20시 30분, 21시) 공연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새롭게 선보이는 분수음악 연출 곡은 홍진영 ‘사랑이 좋아’, 벤 ‘사랑의 서약’, 소향 ‘홀로아리랑’이다.

레이저 연출 곡으로는 퀸(‘Don't stop me now’), 피츠 앤드 더 탠트럼(‘Handclap’) 외 다수 곡을 수시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진다.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는 2010년 7월 첫 공연 시작 이후 지금까지 4087회 공연을 해 457만여 명이 다녀갔다.

김영숙 목포시 관광과장은 “당초 4월 1일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래 기다린 관광객과 시민을 위해 앞당겼다”며 “많은 분들이 춤추는 바다분수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목포시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목포시

 

◇ 곡성군, 4월부터 121개 마을에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농번기 여성 농업인의 가사부담 경감과 영농참여를 위해 곡성군이 121개 마을을 대상으로 4월부터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은 농작업 수요가 많은 마을 중 조리 시설이 갖춰져 있고 20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마을로 지정되면 25일 이내에서 조리원의 인건비와 부식비 일부를 지원한다. 

특히 공동급식 운영 기간을 군에서 지정하지 않고 마을별 재배작물 등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군은 마을공동급식 시행에 앞서 조리원 1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위생교육을 했다

곡성군 관계자는 “마을공동급식은 고령화, 부녀화로 인한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특화된 서비스로 호응도가 높고, 공동체 문화 조성에도 큰 효과가 있어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함평 ‘2019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 폐막…5만여명 ‘북적’  

한국 춘란의 메카 함평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이 2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함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에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등 주요 인사와 5만여명의 구름 관객이 몰리며 대한민국 대표 난 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한국 춘란! 함평에서부터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한국 춘란 화예품과 엽예품 등 500여점이 출품됐다. 

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사)한국난연합회 정덕식 씨가 출품한 황화소심(등록명 보름달)이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김찬숙(창원시) 씨가, 환경부장관상은 이주화(여·창원시)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총 154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난 유통인 판매장과 농·특산품 판매장도 북새통을 이뤘다. 대회 기간 13억원에 달하는 춘란이 거래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군은 앞으로 국토교통부 주관 지역수요 맞춤지원사업을 통해 행복배움광장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옛 대동농협 1층(446㎡)을 리모델링해 함평춘란 상설전시판매장을 오는 5월부터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이윤행 군수는 “2022년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세계나비곤충 엑스포와 난 대제전을 연계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난 문화 저변확대와 난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춘란의 메카 전남 함평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이 2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함평군
한국 춘란의 메카 전남 함평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난 명품 대제전’이 2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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