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판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공개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3.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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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암학회, 국내 실정에 맞는 위암 치료법 제시 

대한위암학회가 4월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한국의 위암 치료성적은 세계 1위다. 위암 조기발견 시 생존율은 97%에 달한다. 그럼에도 위암 치료는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 실정이었다. 우리는 2004년과 2012년 두 번의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표했지만, 외국의 것을 모방한 수준이었다. 의료진도 외면할 정도로 국내 실정과 맞지 않았다. 

예컨대 외국에서는 위암을 수술하기 전에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부터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수술 실력이 뛰어나므로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받지 않아도 외국보다 높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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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정에 맞는 치료 지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대한위암학회는 2017년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작에 착수했다. 위암 전문가들의 시각을 골고루 반영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방사선종양학회, 대한병리학회 등과 협조했다. 

이문수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장)은 "이번에 만든 가이드라인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만든 위암 치료법의 기준이 될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을 4월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 세계 각국이 우리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게 될 것이다. 학회는 앞으로 4년마다 개정판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근거 중심'이다. 수많은 위암 치료법 가운데 의학적으로 확인된 방법을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가이드라인 제작 위원장을 맡은 류근원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은 "근거 중심의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또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다학제적 시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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