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면 일대 약 448만㎡ 규모… “1만5000여개 일자리 창출”
백군기 용인시장 “최단기일 조성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 집중”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대상지로 용인시 원삼면 일원이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27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특별물량배정 요청안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2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수도권정비위원회가 그동안 특별물량을 허용한 사례는 지난 2007년 평택 고덕 산단과 동탄 산단 등 2건이 유일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요청했다. 이 부지에는 FAB(반도체 제조공장) 4개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클러스터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경제적 강화’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시너지 창출’을 강조했다.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전문가들은 이 곳에서 1만5000여 개의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근 지자체까지 함께 발전해 수십 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허가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클러스터를 최단기일 내에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클러스터와 배후도시를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 자족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접근성과 교통 편의를 위해 연결도로 확충 계획도 발표했다. 시는 국도57호선의 포곡∼마평구간을 국도대체우회도로로 승격하고, 국토 42호선 우회도로는 양지면 제일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포천∼세종간 고속도로 원삼IC에서 독성리에 이르는 지방도 318호선을 확장하는 방안을 경기도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는 올해 안에 해당 부지에 대해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환경·교통·재해 영향 분석 등 기관 협의를 마치고, 2022년께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국내외 50개 이상의 협력업체도 입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