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 미세먼지로 ‘일상 활동 연기·취소’ 경험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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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 미세먼지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 결과

한국인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로 일상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진행한 ‘미세먼지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52.3%)는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 업무 등의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험은 남성(50%)보다는 여성(54.7%)에서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63.6%)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가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악화·우려에 대해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고 걱정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30대(1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대(16.0%), 50대 이상(9.9%), 40대(8.7%)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닐슨코리아 제공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필요할 때 찾아보는 편'이라는 응답자(31.8%)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어플(위젯 포함) 등을 통해 항시 찾아보고 있다(30.3%)' '언론 보도를 통해 전날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다(29.6%)'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별도로 정보를 찾아보지는 않는다'는 8.3%였다. 

국민이 희망하는 정부 차원의 미세먼지 조치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외교적 문제 해결(45.0%)’ ‘노후화 발전 시설, 산업 시설 등의 공해관리(26.5%)’ ‘경유차, 노후차 운행 제한, 공회전 제한 등의 미세먼지 저감 조치(20.3%)’ ‘인공강우 실험 등 미세먼지 저감 관련 연구정책 추진(4.6%)’ ‘마스크 등 의료지원 장비 연구 및 개선(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원석 닐슨코리아 전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인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과 우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인의 과반수가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 업무 등의 활동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월15~25일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으며,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에 최대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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