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박원순·이재명은 왜 인기가 없을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4.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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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에서 밀려난 박원순, 그 이유는?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제작 : 시사저널 한동희 PD / 조문희 기자 /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 진보 쪽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을 보면, 이낙연 국무총리, 유시민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런 순으로 가는데요. 유시민 이사장은 늘 자기를 빼달라고 했으니 빼고.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정두언 전 의원(정): 매력이 없는 거죠. 일단 제가 솔직히 얘기하면, 역대 서울시장 중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시장이에요.

소: 박원순 시장이?

정: 네. 그러니까 자기가 데리고 있는 직원들한테도 인기가 없는데 국민들한테 이게 퍼져나가겠어요? 그러니까 매력이 없는 거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배): 제로페이가 있잖습니까?

정: 전혀 안 되고 있잖아요. 박원순 시장은 개인적으로 거론 자체를 안 해요.

배: 박원순 시장의 경우, 3선을 한 것이 잘한 것이냐, 못한 것이냐를 계속해서 분석해보면, 3선을 하면서 본인이 가진 정치적 역량의 진을 다 뺀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대선 후보가 되면 특정한 자기 영역이 있어야 하는데 당 내에서 자기 조직을 확보하든 아니면 뭔가 상징화 될 만한 이슈가 있어야 하거든요. 

소: 상징화된 이미지가 없다. 

배: 네. 정말 중요한 것이 서울에서 지지율이 잘 나와야 하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서울시민들이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겁니다. 서울에서 1등이에요. 박원순 시장이라 하면 지난 3선 출마 전에 심지어 경남지사 출마할까,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특정 기반이 확고하지 않아요. 재밌는 분석이 박원순 시장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은 2013년만 하더라도 90년대 학번이더라고요. 왜냐하면 일종의 비운동권이거든요. 그러니까 90년대 학번의 경우에는 누가 좋냐 하면 박원순 시장이 거의 야권 후보로 2013년 1위를 달릴 수준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이후로는 그 지지층을 못 잡아내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20대가 박원순을 우리의 미래냐, 라고 평가하진 않거든요. 남아 있는 과제라면 본인이 결단을 해서 누구라도 충격적인 변신을 한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 이재명 지사는요?

배: 이재명 지사는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일에 꼬이면서 더 이상 정치적인 역량을 보여주기 쉽지 않거든요. 다음 대선은 쉽지 않겠다. 그 다음 대선에 또 다른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모를까 트럼프처럼.

정: 이재명 지사도 어렵죠. 상황이 그렇게 됐는데. 이상하게 되어버렸어요. 여권에는 후보가 영...

배: 후보가 넘쳐 날줄 알았는데.

정: 하나씩 사라지더니, 남은 사람은 두 명 정도? 김부겸도 기를 못 쓰고 있고요. 의외로 검증이 안 된 야당 황교안이 앞서고 있는데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건 뭔가 안정적인 것을 바라는 것 같죠? 그런데 황교안은 한 게 없거든요. 벌써부터 검증이 시작됐어요. 창원FC 사태가.

배: 축구장이 안정적이지 않았던 겁니까.

정: 앞으로 굉장히 심하게 검증 들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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