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5→3.3% 낮춰…한국은 유지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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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게 위축” 9개월 사이 세 차례 하향조정
韓, 이미 지난해 10월 2.9%→2.6%로 낮춰진 수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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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한국에 대해선 이미 지난해 10월 하향 조정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4월9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각각 0.2%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IMF의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전망치는 기존의 3.6%로 유지됐다.

IMF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초까지 강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뚜렷하게 위축했다"며 중국·유로존의 경기둔화, 글로벌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세계 최대 시장 미국의 성장률로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3%를 제시했다. 다른 선진경제권인 유로존이나 일본, 캐나다의 1%대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상대적으로 높다. 유로존은 1.6%에서 1.3%로, 일본은 1.1%에서 1.0%로, 캐나다는 1.9%에서 1.5%로 각각 성장전망치를 낮췄다.

중국에 대해선 기존보다 0.1%포인트 높은 6.3% 성장률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 경제성장률의 경우 지난해 10월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2.6%를 유지했다. 역시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의지를 반영한 거로 분석된다. 그러나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1월과 7월에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전망치를 조정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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