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끝짱] 손학규 안철수, 박수 받을 때 떠났어야…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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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후배' 정두언이 손학규 대표에게 보내는 직언

[정두언의 시사끝짱]

■ 진행: 시사저널 소종섭 편집국장

■ 대담: 정두언 전 의원 

■ 제작 :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편집국장(소) :  지난번에도 사실 정 전 의원님과 이 문제, 이 분 얘기를 한 적 있는데, 바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입니다. 창원 성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가 4위를 했어요. 3.57%. 민중당 후보에게도 뒤지는 4위를 하면서 손 대표 물러나든지, 최소한 재신 이미지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는데요).

정두언 전 의원(정) : 그러니까요. 박수받을 때 떠나야 하는데, 정치권에 남아서 배회하고 있는 겁니다. 바른미래당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할 지) 뻔하거든요. 당 지지율보다 표를 더 얻기 힘들죠. 그런데도 본인이 나와서 진을 치고. 심지어는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하도 나서니까요. 그러니까 그건 어리석은 판단을 한 거죠. 결과는 뻔한데요. 저분이 왜 저기 가서 저러고 있나? 나라면 안 그럴 텐데요. 심심해서 저러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심심한 것 못 참는 사람이 있거든요.

소 : 정치 선배고, 고등학교 선배신데 좀...

정 : 아니. 저는 그분을 따져보세요. 4선 국회의원인데다가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 당 대표 두 번이나 했죠. 대통령 후보 경선 두 번이나 치렀죠. 은퇴도 두 번이나 했어요. 할 만큼 다 했잖아요. 떠날 때 됐죠. 이미 지났죠. 그런데 남아서 옛날에 참모총장까지 한 분이 연대장급으로 내려와서 이동식 찻집을 운영하면서. 그것참 보기 딱하고요. 그건 후배들한테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니에요. 

소 : 지금은 본인 은퇴하나 마나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이런 부분이 나랑은 관계없다고 하면서 당 못 나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요. 

정 : 손학규 대표가 결국 바른미래당이 어차피 깨질 것인데, 그런 역할을 기여를 하는 것이죠. 

소 : 깨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 : 늘 얘기하지만, 총선까지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은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 전엔 깨지거든요. 어떻게 깨지느냐가 남는 것인데, 지금부터라도 깨지고 있어요. 본인이 역할을 하는 것이죠. 참 말년에 굉장히 자기 자신도 추해지고 여러 가지 책임만 다 지고. 그렇게 된 꼴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안타깝죠, 보기에도. 은퇴도 능력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아무나 은퇴하는 것이 아니에요.

소 : 때를 놓쳐서 추한 모습만 남았다. 독일에 가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와서 다시 당을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데요.

정 : 지는 해죠. ‘지는 해’가 아니라 ‘진 해’죠. 돌아온다고 뭐가 되겠어요? 보여줄 것 다 보여줬고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기대를 했고 실망을 줬습니까? 역할이 없는데. 워낙 정치권에 사람이 없다 보니까 인물난에 허덕이다 보니까 이제 언론에서는 안철수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미 다 끝난 얘기, 종친 얘기죠.

소 : 정 전의원님은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이미 다 종친 인물이다. 더 험한 꼴 보기 전에 빨리 정계를 떠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정 : 제 얘기를 아주 잘 정리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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