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문제없다” 해명한 이미선 남편에 뿔난 한국당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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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진 변호사 “불법 없었고, 거래횟수 부당하게 과장” 해명에
한국당,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부부의 불법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검찰 고발로 맞섰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한국당은 4월14일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해 부패방지법 위반 및 자본시장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오는 4월15일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선 후보자는 2017년 이테크건설의 하도급업체 관련 재판을 맡으면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남편과 함께 관련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자 부부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오충진 변호사는 4월13일 자신의 SNS에 두 차례 글을 올리며,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본인(오 변호사)이 한 주식투자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을 동원한 일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당이 주장하는 “8000여회의 거래횟수는 부당하게 과장된 것이며, (본인은) 15년간 해마다 불과 100여회의 거래를 했다”고 남겼다. 또 “고위공직자라는 이유로 주식 거래를 해선 안 된다는 한국당의 생각에 따르면, 국회의원 주식도 즉시 매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변호사는 이 같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콕 짚으며 “TV토론에서 맞붙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제대로 해명된 것이 없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이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발표한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청와대의 집권여당의 사수작전이 눈물겨울 정도”라며 “이 후보자 부부는 국민 앞에 당당히 검찰조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는 4월15일 회동해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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