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JMS, 전국에서 대형 교회 인수 적극 추진”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7 08:00
  • 호수 15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MS 전 부총재 김경천 목사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전국 각지의 굵직한 교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독교계 안팎에서는 다시금 JMS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던 교주 정명석씨가 최근 만기 출소했기 때문이다. 교계에서는 JMS가 정씨의 출소를 계기로 다시 반(反)사회적 포교 활동을 공격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JMS의 초창기 멤버로 30년간 간부 생활을 하다 2009년 탈퇴한 김경천 목사를 인터뷰했다. 김 목사는 1980년 고려대 재학 시절 정씨를 만나 잘못된 성경 풀이에 빠지면서 JMS의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30년간 JMS 홍보부장, 교육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2인자 역할까지 했다. 그는 JMS 탈퇴 이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소속으로 JMS에 빠진 이들을 되돌리는 전문 사역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JMS를 탈퇴하게 된 이유가 뭔가.

“잘못된 교리와 교주의 거짓말 때문이다. 1999년 교주의 성 추문 사건 이후 교리가 수시로 바뀌기 시작했다. 교리대로라면 2002년 정씨와 관련된 법적 문제가 모두 해결돼야 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2007년 공안에 붙잡혔다. 이후 정씨의 예언이 틀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전에 말했던 것들도 다 부정하더라. 거짓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반 교회를 다니면서 성경을 다시 읽으니 그제야 검은 것은 검게, 흰 것은 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JMS에는 어떻게 빠지게 됐나. 

“성경 내용에 궁금한 게 많아서 시작하게 됐다. 당시 정씨가 예언했던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다. 가령 곧 ‘눈이 올 거야’라고 하면 정말 눈이 왔다. 이런 일이 몇 번씩 반복되자 강렬한 기억이 돼 버렸다.”

JMS를 이단으로 보는 이유는 뭔가.

“JMS는 기독교를 표방하지만 정통 교회와는 완전히 다르다. 일단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한다. 오히려 정씨를 하나님의 사람, 재림 예수로 추앙한다. 정씨를 믿으면 천국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간다고 믿는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도 부정한다. JMS는 ‘왜 자기들이 이단이냐’고 하지만 그 속 내용을 보면 기독교 교리를 다 부정한다.”

현재 JMS의 교세는 어느 정도인가.

“국내외에 3만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JMS는 올해 2월말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빌려 ‘슈퍼스타 갈라쇼’를 진행했다. 문화행사를 빙자한 종교행사였는데 여기에 2만여 명이 운집해 교세를 자랑했다. 입장료를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정씨의 옆자리를 받았다.”

이들의 포교 활동은 어떤 식인가.

“JMS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 감각적인 부분으로 호소하며 접근한다.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 동아리까지 침투하면서 교세를 확장하는 식이다.”

최근 활동은 어떤가.

“교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굵직한 일반 교회를 100억~150억원씩 들여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최근 교회가 어려우니까 매물로 나온 것들이 있는데 대리인을 시켜 매입을 시도하는 식이다.”

이런 사실은 JMS의 홈페이지에서도 확인된다. 이들은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정명석 총회장이 옥고를 치르는 10년의 기간 중에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 결과 일본, 대만, 미국 등 전 세계 50여 개 나라에 복음의 지평을 넓혔고, 전국 200여 개 도시에 대형 교회를 세우는 등 갈수록 교세를 확장했다. 기독기성세대의 교세가 점차 위축돼 가는 상황과 대조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금은 어디서 나오나.

“교인들 헌금이다. 교주를 위한 일이니 기꺼이 헌금을 내라고 강요한다. 한 가정당 수천만원씩 내라는 식이다.”

교회 자금을 착복해 기업 사냥에 나선다는 의혹도 있다.

“예전에는 그런 방식이 없었는데 사업 방식이 진화한 것 같다. 현재 검찰 등 사정 당국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인물들과 정씨는 공생관계다. 정씨와 함께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우리 선생님(교주)을 지켜준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씨가 이들에게 힘을 조금씩 실어주면서 이제는 권력관계가 역전될 정도로 이들의 힘이 커진 것으로 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