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잃고 불길 잡혔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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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 공사 중 사고로 발화 추정…1시간 만에 850여 년 역사 지닌 지붕 붕괴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4월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가 첨탑과 지붕을 붕괴한 뒤 서서히 진압되어 가고 있다.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이 4월15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다. ⓒ 파리 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상징으로 최대 관광명소의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이 4월15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다. ⓒ 파리 EPA=연합뉴스

파리시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께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 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한 시간 만에 첨탑 한 개와 지붕을 무너뜨렸다.

화재는 6시간여 동안 계속되다 자정 무렵(현지시간)부터 서서히 진압된 걸로 확인된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전면 두 탑과 주요 구조물은 지켰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현지 소방당국은 건물 개조 공사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에서 화재가 시작된 걸로 보아, 방화보다는 사고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예정되어 있던 대국민 담화를 전격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63년 첫 삽을 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850여 년 역사를 지녔다. 1345년 완공된 성당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 더욱 유명하며, 하루 평균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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