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조국 수석, 내년 총선 나와도 수도권에서 출마할 것”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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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시사저널TV 녹화 현장서 “언젠가는 현실 정치 할 것…부산은 아니다”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이 4월1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가운데),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민우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이 4월1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가운데),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민우

정두언 전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총선 차출론이 제기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향후 행보에 대해 "부산 상황(여론)이 지금 안 좋기 때문에 부산에선 출마 못 한다. 수도권에선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4월16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언젠가는 현실 정치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불거진 조 수석 차출론의 배경에 대해선 "조 수석에 대한 출마 요청은 부산에서 나온 얘기인데, 그만큼 부산 (여론)이 어렵다는 얘기"라며 "여당에선 조 수석이라도 나와서 분위기를 띄워보라는 얘기"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조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봤다. 그는 "(부산 출마를) 안 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이 '역할을 끝내면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해 놓은 얘기가 이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수석은 승산 없는 싸움에 자꾸 끌어들이니까 죽을 맛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조 수석을 향한 차출론과 경질론 등에 관해선 "조 수석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인가"라며 "(정치권과 언론에서) 너무 키워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수석의 정치적 잠재력에 대해선 "잠재력이 있었는데 자꾸 망가지고 있다"며 "대통령도 인물을 키우려면 조 수석을 정리해 줘야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시사끝짱》 녹화에 참여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조 수석이 학교로 돌아가서 자리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울산·경남의 상황이 상당히 어려워진다면 내려갈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4월11일 조 수석에게 공개적으로 부산 출마를 요청했다. 이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조 수석 차출론에 힘을 실으며 당 차원에서 군불때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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