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프로젝터②] “조국이 내려온다꼬?” 부산 민심은?
  • 김종섭 영남취재본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2 09:00
  • 호수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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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 출마 별 관심 없다. 출마한다고 당선될지도 의문”
“국회의원보다 본인이 걸어온 길을 계속 이어갔으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부산 정가를 달구고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시당위원장)이 4월15일 ‘총선 차출’을 공식 언급하면서 수면 아래 있던 조 수석의 거취 문제가 정가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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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수석의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가에서는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어느 지역으로 나설지 구체적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중·영도구다. 조 수석이 1982년 졸업한 혜광고가 중구 보수동에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지만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20대 총선에서 김무성 의원은 55.80%의 득표율로 40.74%에 그친 김비오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는 영도구·중구 모두 민주당이 구청장을 차지했다. 구의회 의석도 7석 가운데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할 정도로 정치 지형이 바뀌었다.  

현재 이 지역구에서는 김비오 민주당 당협위원장과 곽규택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황보승희 전 시의원(한국당 소속)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광명 지역구 재선 의원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출마설도 나온다.

조 수석의 중·영도구 출마설에 제일 영향을 받는 사람은 김비오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조 수석은 총선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하면 좋은 카드”라면서도 “중·영도구 같은 원도심은 중앙의 정치풍향계에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이라고 조심스럽게 견제했다. 조 수석 출마에 대해 한국당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김세연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국정 혼란을 야기한 인사를 총선에서 우선 영입하겠다는 사실 자체가 부산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무관심과 기대 섞인 우려로 나뉜다. 영도구 영선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본인이 최종 결정하겠지만 조 수석의 출마 여부에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출마한다고 해서 당선될지도 의문이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시민은 “출마 결심만 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개인적 바람으로는 국회의원보다 본인이 걸어온 길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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