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충치 치료 비용 줄었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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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2세 이하 레진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아이들의 영구치가 썩으면 그 부위를 제거하고 충전재를 덮어씌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때우는 치료라고도 한다. 올해부터 아이들의 때우는 치과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복합 레진) 비용 부담이 줄었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 1월1일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 치료에 사용하는 복합 레진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만 12세 이하 아동은 아직 어려 구강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충치 발생률이 높다. 단, 충치 치료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치아의 마모, 침식 등으로 인한 치료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치아 1개당 치료비는 평균 10만원 선에서 급여비용(약 8만5000원)의 30%인 2만5000원 수준으로 70% 이상 경감된다. 

기존 아이들의 치료 재료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말감과 글라스아이오노머였다. 아말감은 은과 구리 등 다양한 금속 가루를 수은과 반응시켜 만든 합금이다. 아말감 치료는 재료 색이 치아 색과 매우 달라서 보기에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또 기존 치아를 많이 깎아내야 하고 유해 중금속인 수은의 잠재적인 안전성 논란도 있다. 글라스아이오노머는 강도가 약해 내구성 문제와 심미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줄 재료가 복합 레진이다. 복합 레진은 비교적 본래 치아와 색이 유사하고 강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충치를 방치할 경우 당장 이가 아플 수 있고,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뼛속으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 있다”면서 “심할 경우 평생 써야 할 영구치를 뽑아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충치 여부와 함께 치아 발달이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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