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vs한국당 ‘성추행’ 논란…당시 영상 봤더니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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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의원, 문 의장 막아서며 “손대면 성희롱”
문 의장, 보란 듯이 임 의원 뺨 감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이 신체 접촉 논란으로 다시 한 번 맞붙었다. 자유한국당은 “문 의장이 임이자 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고발조치를 밟겠다고 한 반면, 문 의장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왼쪽부터)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앞을 막아서며 "손대면 이거 성희롱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 ▲문 의장이 임 의원 뺨을 만지자 임 의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 이거"라고 말하는 모습 ▲문 의장이 임 의원 뺨에 얼굴을 갖다대며 귓속말 하는 모습
(왼쪽부터)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앞을 막아서며 "손대면 이거 성희롱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 ▲문 의장이 임 의원 뺨을 만지자 임 의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거 이거"라고 말하는 모습 ▲문 의장이 임 의원 뺨에 얼굴을 갖다대며 귓속말 하는 모습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문 의장이 의장실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다수 의원들이 문 앞을 막아섰다. 임 의원 역시 두 팔을 벌리며 문 의장 앞에 다가섰고, “손 대면 이거 성희롱이에요”라고 했다. 문 의장은 잠시 멈칫하더니 두 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감쌌다. 임 의원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거 이거”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문 의장은 임 의원의 왼쪽 뺨에 얼굴을 가까이 하며 귓속말을 했다.

30여분 간 이어진 이 같은 실랑이 이후 문 의장과 임 의원 모두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의장실에 따르면, 문 의장은 저혈당 쇼크와 탈진 증세를 겪어 근처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국당은 임 의원이 수치심과 성적모멸감을 느끼고 병원에서 휴식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문 의장을 성추행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송희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의 도 넘은 성적 수치심 유발에 대해 임 의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에게 즉각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법률 검토 이후 성추행 건으로 고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 성추행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의장 대변인실은 “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아 사실상 감금상태가 빚어졌다”면서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으로 달성하려는 형태로,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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