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갈등 폭발 속 민주·한국당 지지도 동반상승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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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8.0%·한국 31.5%…文대통령 국정지지율, 소폭 내린 47.4%
“정당 해산해야” 상대편 향한 지지자들 2라운드 갈등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국면에서 동반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소폭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22~26일 YTN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4월29일 발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0.2%포인트 올라 31.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와 40대, 노동직과 학생, 사무직,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충청권과 경기·인천, 60세 이상과 30대, 가정주부와 무직, 자영업에서는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세 이상, 학생과 노동직에서 올랐다. 부산·울산·경남(PK)와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2라운드 공방 속 양당 지지율은 나란히 오른 묘한 형국이다.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끝 모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 등이 청와대에 한국당의 해산을 청원해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청원글은 4월29일 오전 10시25분 기준 32만7210명 동의를 모았다. 맞불 성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토론방에 4월28일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을 청원 사이트에 그대로 올려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패스트트랙 지정 찬반을 두고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5.3%로 5%대 지지도를 회복했다.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7.8%,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7%로 집계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47.4%(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21.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2.3%포인트 오른 48.4%(매우 잘못함 34.3%, 잘못하는 편 14.1%)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0%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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