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치료하면 말할 수 있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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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5명 중 1명에서 생기는 실어증…초기 3개월이 치료 골든타임

뇌졸중으로 언어를 담당하는 좌측 뇌의 뇌세포가 손상받으면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국립실어증협회에 따르면, 실어증은 뇌졸중에서 회복된 환자의 25~4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합병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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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의 실어증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왼쪽 뇌 측두엽에 있는 베르니케라는 부위가 손상되면, 말은 하지만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나열하거나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좌측 전두엽에 있는 브로카 부위가 손상되면,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데 문제가 생긴다. 남의 말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장은 “실어증은 기억력에는 문제없으나 말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로 영화로 치면 영상은 돌아가지만, 자막이나 음성파일은 깨져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실어증은 완치는 어렵지만,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 다만, 뇌졸중 후 첫 3개월이 치료의 골든타임이다. 치료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 효과가 결정되므로 적극적인 언어치료가 중요하다. 언어치료와 함께 언어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사용한다. 또 자기장으로 뇌의 특정 신경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방법(경두개자기자극)도 쓴다. 유 교수는 “초기에 정확하게 실어증을 진단하고 언어재활치료, 약물치료, 뇌자극치료라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언어장애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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