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브리핑] 인천 보이스피싱 피해 270억 달해
  • 인천 = 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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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25건 발생, 피해액 268억원…성별·나이 관계없이 고르게 발생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글로벌캠퍼스 ‘오픈’

인천지역의 보이스피싱(전자금융피해)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유관기관들과 피해예방에 나섰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325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이는 2016년에 1138건, 2017년에 1529건이 발생한 것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도 늘고 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268억1000만원이다. 2016년과 2017년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각각 76억9000만원과 127억9000만원이다.

피해자는 성별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성별 피해현황을 보면, 1165건의 중 남성이 599명, 여성이 566명이다.

연령대별 피해현황은 40대가 326건(2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08건(26.4%), 30대 233건(20%), 20대 이하 169건(15.5%), 60대 이상 129건(11.1%) 순이다. 

7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관련기관 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지방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및 9개 금융기관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7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관련기관 협약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지방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및 9개 금융기관 대표들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시는 이날 인천경찰청과 금융감독원 인천지원, 한국소비자원 인천지원 및 9개 금융기관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경찰청, 금융기관, 소비자기관과 시민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활동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월20일 ‘인천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협약과 조례에 따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물 작성·공유 및 전파 △피해 예방 교육 시스템 구축 △피해 예방 교육 전문강사 육성 및 지원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 등이 이뤄진다.

 

◇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글로벌캠퍼스 ‘오픈’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의 전문 금융인재를 양성하는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일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하나글로벌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부지면적 17만6107㎡로 미래금융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캠퍼스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2017년 5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완성됐다. 교육·로비·숙소동 등 3개동과 체육관, 잔디구장, 글로벌필드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필드는 지구를 10만분의 1로 축소한 대규모 원형 형태의 공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 국내 관계사(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13개) 직원 뿐 아니라 전 세계 24개국 183개 글로벌 네트워크에 소속된 해외 직원들의 교육 및 네트워킹 기능을 전담하는 전문 금융인력 양성의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하나금융타운 조감도 ⓒ인천경제청
하나금융타운 조감도 ⓒ인천경제청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6월 1단계인 청라국제도시에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인 그룹 에이치큐(HQ)가 완공되면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및 시설들이 집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에 완공된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미래 성장 동력인 전문 금융인력 양성의 핵심기능을 수행, 향후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일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하나드림타운 사업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단계 글로벌캠퍼스에 이어 앞으로 남은 3단계 그룹 에이치큐(HQ)까지 완성되면 청라를 중심으로 하는 인천지역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인천에서도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완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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