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가격 1600원 넘어섰다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5.08 14: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
ⓒ 시사저널 고성준
ⓒ 시사저널 고성준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지 이틀째인 5월8일 오전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600원을 넘어섰다. 유류세 인하 폭은 정부가 지난해 11월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환원하기로 함에 따라 5월7일부터 15%에서 7%로 축소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서울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603.09원으로 전날보다 6.95원이 올랐다.(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판매 시세에 맞춰 하루 6차례 평균 가격을 발표한다.)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16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2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전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1507.63원으로 어제부터 이틀 동안 모두 32.3원이 올랐다. 이 같은 오름 폭은 유류세 인상분인 65원의 49% 수준이고, 서울의 경우에는 39원이 올라 인상분의 60%까지가 반영됐다. 경유 가격은 5월8일 기준 전국 평균이 리터당 1379.07원이었고, 서울은 1470.72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의 경우에는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인상분을 서서히 반영하기로 한 만큼 어제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배경에 대해 “전날 서울 지역에서 절반 이상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온 상황에서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류세 인상이 시행된 첫날 저녁 한국주유소협회를 비롯한 석유업 관련 단체들을 “인상 요인이 주유소 가격에 단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