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외국인 아나운서 등장…경주 수출 ‘청신호’
  • 서상준 경기취재본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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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외국인 아나운서, 호주 출신 로이스 뉴튼 데뷔
로이스 "한국 경마 가능성 믿고 국제화 도울 것"

"경마선진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신규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 뉴튼(Royce Neville NEWTON, 로이스)이 지난 3일 수출 경주 실황 중계에 데뷔했다. 해외에 수출되는 경주는 영어중계가 필수다. 기존에는 김정륜 아나운서와 영국인 미들턴이 담당해왔다. 10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로이스 영입으로 3명의 영어 중계 아나운서를 갖추고, 수출 사업에 더욱 탄력을 가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경주 수출을 위해 채용한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경주 수출을 위해 채용한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 ⓒ한국마사회 제공

로이스는 고향인 호주의 주요 경마 중계 채널에서 8년간 중계와 기사 작성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파트(PART)1로 구분되는 경마 선진국으로 가장 큰 경마대회인 '멜번컵'을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다. 멜번컵은 세계 4대 경마대회로 불리며, 매년 10만명 이상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로이스는 "호주 경마는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한국 경마 또한 경마장이 있는 서울과 부산을 넘어 더 많은 팬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의 다양한 경주로를 보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한국의 경마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한국 경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 2013년부터 경주 실황 시범 수출을 시작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4년 2개국에 227개 경주를 수출했던 한국마사회의 경마 실황 수출 사업은 전년도 기준 전 세계 경마 매출액 순위 톱(TOP)5 에 해당하는 홍콩, 미국, 호주를 포함한 13개국 4260개 경주 수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 경마 해외 매출액도 매년 15% 이상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 5년 만에 연 721억원을 돌파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매출액은 해외에 수출된 한국 경주에 대한 발매 매출을 말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올해 수출 사업의 양적 성장을 넘어 더 좋은 질의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새로운 영어 중계 아나운서를 신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사회는 올해 해외용 한국경마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기존 제공 중이었던 경주정보를 확대하는 등 수입국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외국인 아나운서 로이스의 등장으로 한국 경마가 새로운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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