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될 뻔”…류현진에 대한 외신의 극찬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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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8이닝 무실점’ 달성하며 시즌 5승 이끌어

“오늘 다저스타디움의 진짜 주인공은 류현진이다.”

5월13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5승을 달성한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해 외신의 호평이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은 “다저스의 우승 뒤엔 류현진의 뛰어난 스타트가 있었다”면서 “(이날 경기는) 전설이 될 뻔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5월13일(한국시각) 열린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 ⓒ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5월13일(한국시각) 열린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 ⓒ 연합뉴스

LA타임스는 서두부터 류현진을 콕 집어 극찬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만 해도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들은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을 ‘눈에 띄지 않는 에이스(under-the-radar ace)’로 표현했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의 드라마틱한 오후를 만들면서 엄청난 관심과 기대를 낳게 했다”고 썼다.  

LA데일리뉴스는 “어떤 괴물이 다저스타디움을 집어삼켰다”라고 했다. 현지에서 불리는 류현진의 별명인 ‘괴물(monster)’을 인용한 표현이다. 같은 팀 유격수 코리 시거는 이 매체에 “류현진은 다소 부상을 겪고 있었지만 완전히 극복했다”며 “이젠 류현진이 어떤 종류의 선수인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기술자로 치면 거장”

AP통신은 “지난 시즌 초부터 류현진은 다저스의 주역이었다”면서 “그의 최근 업적은 팀 내 모두를 앞질렀다”고 치켜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을 기술자에 비유하면 거장이다. 그는 스트레스도 전혀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했다. 다만 8회째에 안타를 맞아 ‘노히트 노런’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의 호투로 팀은 6-0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그는 워싱턴의 에이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티븐은 매우 강했지만, 류현진을 당해낼 사람은 사실상 없었다”며 “워싱턴은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저스에 졌다”고 분석했다. 다저스 다이제스트는 “스티븐과 류현진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냈고 상태도 좋아보였지만, 마지막에 이긴 사람은 틀림 없이 류현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전체 게임을 장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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