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김성식·오신환 ‘2파전’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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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신 김성식 vs 바른정당 출신 오신환 양자대결로 좁혀져…모두 ‘계파극복’ 강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이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출사표를 던진 김성식·오신환 의원은 모두 계파를 초월한 단합을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5월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5월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두 의원은 후보 등록이 시작된 5월13일 나란히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의 김성식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라며 “지금 바른미래당은 혁신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본인에 대해 “정책위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위원장을 맡아 민생정책 어젠다를 선도하고 미래지향적 개혁정책을 마련했던 경제통”이라며 “경제정책과 미래정책을 중심으로 국회의 이슈를 선도하면서 정책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적 원내 운영의 상징적 조치로써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지정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사개특위 간사였던 오신환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며 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었다. 결국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 의원에 대한 사임계를 내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결정하면서 이번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사개특위 복귀” “지도부 퇴진”

이와 관련해 재선의 오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문을 통해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겠다”고 밝혔다. 현 지도부를 ‘세월호 사태’에 빗대기도 했다. 오 의원은 “무기력하게 현실에 끌려 다니다 최악의 결과를 초래해 놓고도 마치 세월호 선장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무책임한 지도체제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의원은 “창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 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면서 “안철수와 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측은 앞서 단일화 또는 합의 추대를 위해 물밑 대화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선거를 벌이게 됐다. 원내대표 선출 기준은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 참여·투표의원 과반수 선택’이다. 재적의원 24명 기준으로 최소 13표를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선거는 5월15일 정견발표와 합동토론회 등을 거친 뒤 치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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