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브리핑] 인천시, 도화지구 산단 악취문제 해결 실마리 찾아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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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동협의체 구성해 특정업체 운영 공장 이전 합의
지난해 악취관리지역 지정…337개소 중 198개소 악취 감지
사업소 오염물질 배출 저감‧주변 주거환경 개선에 예산 투입

인천시가 도화지구 기계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는 집단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악취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특정업체가 이전하는 데 민‧관이 합의한 것이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도화지구 환경대책위원회 간 ‘A공업 도화공장 이전에 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21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도화지구 악취 해소 방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천시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21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도화지구 악취 해소 방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천시

A공업은 그동안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악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곳이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악취 민원을 풀기 위해 민·관 공동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시와 인천도시공사, A공업은 공장 이전을 위한 부동산 가액 평가, 기계장비 이전비 산정 등 A공업 이전을 전제로 한 제반절차를 올해 안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A공업 부지에 ‘공공시설이 확충된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도화지구 기계산업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이 기간 도화산단지역의 환경배출업소 33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98곳에서 악취가 감지됐다.

특히 악취를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인 직접관능법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3도 이상(강한 악취) 사업장이 17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산단 내 소규모 배출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주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와 시비 12억1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 추경을 통해 국비 7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그동안 도화지구 악취민원에 대해 많은 노력 중에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항인 공장 이전에 대한 기본합의는 악취해소를 위한 첫걸음이다”며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공장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천 남동공단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인천 남동공단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인천 방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인천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15일 차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지역 한국당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았다. 황 대표는 자유공원 내 맥아더동상 앞에서 헌화한 뒤 짧게 묵념했다.

이어 인천 산업단지인 남동공단에서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황 대표는 이후 무의도에 있는 바지락양식장을 찾아 바지락 채취를 하며 어민들의 일손을 도왔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대장정’을 시작해 경남과 호남 등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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