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진정한 도시재생 모델 만들겠다”
  • 심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19.05.26 13:00
  • 호수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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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한국 대구광역시 서구청장 “KTX 서대구역 개발과 산업단지 재생으로 서구 영광 재현할 것”

인구 18만 명으로 6위, 재정자립도는 13.09%로 7위. 대구광역시를 이루는 8개 시·군 중 서구의 성적표다. 그렇지만 시간의 바퀴를 조금만 거슬러 약 40여 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전혀 다른 서구의 위상을 만날 수 있다. 과거 대구시가 섬유제조업과 기계공업으로 지역과 국가 경제를 이끌던 그 시절, 서구는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대구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대표적인 도심공단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염색이 환경문제 등으로 동력을 잃었고 공장 노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조성된 주택지는 미로·슬럼화를 불렀다. 그렇게 한때 각광받았던 서구는 점차 옛 명성을 잃어갔다.

하지만 현재 서구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먼저 노후 산업단지인 서대구산단과 염색산단의 재생사업이 진행 중이다. 두 공단은 각종 기반시설 확충과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한 서구에는 대형 재생사업뿐만 아니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특별한 사례도 있다. 바로 달성공원 서편 둘레길에 위치한 달성토성마을(비산2·3동)이다. 서구에서도 특히 낙후된 곳으로 분류됐던 이 지역은 주민들이 화분으로 직접 조성한 골목정원과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으로 진정한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달성토성마을축제 또한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서구는 경부·중부내륙·광주-대구·중앙 고속도로의 관문이자 대구 중서부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교통의 집중점인 이현동 옛 서대구 복합화물역 부지에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건립해 이 일대를 상업과 물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서대구산업단지·염색산업단지라는 원투펀치로 대구 경제를 견인하던 서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류한국 청장을 만났다.

ⓒ 대구경북취재본부 심충현
ⓒ 대구경북취재본부 심충현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다.

“구도심인 서구의 특성상 노후화된 주택과 낡은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가 시급하다.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비산1동 원고개마을, 비산2·3동 인동촌, 원대동 등이다. 원고개마을은 재생사업 이전의 가파르고 위험한 계단을 안전하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새롭게 조성했으며, 마을박물관·희망공작소·행복놀이터·원님행차길 등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원대동에서 이뤄지는 ‘원하는 대로 동네 만들기’ 사업은 마을운영 관리소·사운드레지던시 조성을 위한 공사에 곧 착수하며, 2018년 8월에 재생사업으로 선정된 인동촌 백년마을은 현재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산업단지도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구에서 추진 중인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은 도로확장·개설, 주차장 설치, 거리환경 개선 등 기반시설 확충과 도심환경에 적합한 업종을 유치함으로써 산업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먼저 2016년 착수한 공단 서편 도로 개설공사는 올해 8월 준공 예정이다. 농산물 비축창고 부지를 이용한 지식산업센터 건립, 복합용지 개발사업 등은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0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20년부터 도로를 확장하고 주차장을 새롭게 건립해 2024년까지 건설사업을 완전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식산업센터에서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기반을 제공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함으로써 산업구조가 고도화될 것이며, KTX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18일 열린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 ⓒ 서구청 제공
4월18일 열린 서대구 고속철도역 기공식 ⓒ 서구청 제공

KTX 서대구역 건설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 같다.

“지난 4월18일 서구 주민의 숙원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기공식을 개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2021년 개통 예정인 고속철도역은 총사업비 703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7183㎡ 규모로 건립된다. 고속철도역 개통으로 인해 구민뿐만 아니라 서대구 지역의 140만 시민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며, 대구의 산업단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 특히 대구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서구의 획기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져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올해 5월 완료 예정인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 민간투자 공모사업 로드맵 작성’과 ‘서대구 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른 교통영향분석’ 용역을 통해 역세권 개발의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과 함께 옛것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달성공원의 원래 이름인 달성토성은 대구의 2000년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사적 제62호다. 달성토성 서문 근처에 위치한 비산2·3동에서 진행 중인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을 통해 달성토성 서문 개방, 달성토성 둘레길, 역사·문화마당 등을 조성함으로써 옛 달성토성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했다. 또한 이곳에서는 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도 개최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달성토성마을골목축제는 달성토성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고, 달성토성 둘레에 살고 있는 비산2·3동 주민들이 직접 가꾼 골목정원을 마을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며 오래된 마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다. 이러한 작은 마을 축제에서부터 고속철 역사 건설까지 모두 구민들의 성원과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사업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평생교육과를 신설했다. 무슨 의미인가.

“교육 기반 확대와 인재 육성이 목표다. 평생교육과를 주축으로 먼저 서구진로진학지원센터 중심의 교육나눔사업 확대와 진로 및 학습코칭사업 지원 등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내당·평리권역에 도서관을 건립해 권역별로 문화적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에 평생학습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평생학습관을 건립해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립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간의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접근성을 더욱더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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