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5월 임시국회…여야 '재정비' 돌입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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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임시국회 사실상 물 건너가… 각 당 ‘입장 재정비’ 고심

패스트트랙 문제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가기밀 유출 의혹 등으로 여야가 대립하면서 5월 임시국회 소집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 처했다. 여야 3당 원내지도부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잠시 멈추고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재정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야가 '패스스트랙'과 '강효상 파문'으로 여전히 대치상황을 풀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패스스트랙'과 '강효상 파문'으로 여전히 대치상황을 풀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방담회’를 열고 “지난 23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제3의 합의안 초안을 만들었다”며 “각 당 원내대표에게 보고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추후 모임을 고민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각 당이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지 연락하거나 만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수석은 “3당 원내수석들이 도출한 ‘제3의 안’에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와 철회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추후 여야 5당 합의에 따라 남은 패스트트랙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여당의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이 진심으로 국회 정상화를 바란다면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패스트트랙 지정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홍으로 시끄러운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의 ‘중재역’으로 역할을 다 한다는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간극이 너무 넓다”며 “‘독재자의 후예’ 논란 이후 두 원내대표가 감정적으로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로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정상화의 또 다른 걸림돌인 강효상 의원의 국가기밀 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여전히 설전을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서면으로 “강 의원은 국익을 침해하고 국격과 국회 위신을 실추한 잘못을 스스로 물어 자진사퇴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진정한 보수정당이라면 강 의원을 제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부대변인은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은 한국당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얘기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다.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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