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무슨 일이…서훈‧양정철 회동 동석 기자 “총선 얘기 없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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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현경 기자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을 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찬 회동에 동석한 김현경 MBC 북한전문기자가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을 뿐이라며 “총선 이야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 MBC 캡처
ⓒ MBC 캡처

김 기자는 5월28일 자신의 SNS에 “내가 워싱턴의 한 학회에 참석한 동안 소동이 있었다. 여기저기 전화가 빗발쳐 페북에 입장을 올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월21일 서훈 국정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자리에 나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을 한 번 보기로 했는데, 양 원장과 함께 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면서 “이 자리는 양 원장의 귀국 인사를 겸한 지인들의 만남 자리였다. 외국 생활 하면서 느꼈던 소회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 김현경 기자 페이스북 캡처
ⓒ 김현경 기자 페이스북 캡처

“그밖에 한반도 정세와 오래전의 개인적 인연 등에 대해 두서없이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한참 갔다”고 전한 김 기자는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함께 식당 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나는 식당 마당에 주차되어 있던 내 차에 바로 올랐고,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양 원장이 대문 밖까지 서 원장을 배웅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총선 관련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것인데 총선 이야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서 원장이 민감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두 만남을 하나로 모은 것 같다”면서 “보통 나는 북한전문가나 언론인 그룹 모임과 함께 한다”고 언급했다.

김 기자는 “누구와 누구가 만난다는 사실만으로 이런 소동이 발생하게 된 데 대해, 그리고 내가 이런 입장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그 자리에 있어서 그 날의 상황을 밝힐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김 기자는 MBC 통일방송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북한 전문 기자로, 북한 문제를 다뤄 온 서 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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