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브리핑] 순천시, 베이징과 다양한 교류협력 추진
  • 박칠석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5.29 17: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경세계원예박람회 대한민국 대표정원 조성
허석 시장, ‘짐 로저스’ 만나 생태수도 순천 소개
순천시 ‘업사이클센터 더새롬’ 6월부터 본격 운영

전남 순천시가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에서 대한민국 대표정원을 연 데 이어 중국 현지 기업들과 교류 협력 사업 추진에 나섰다.

5월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원예박람회에서 2100㎡ 규모의 한국정원을 조성했다. ‘한국정원, 세계의 평화와 교류를 희망하다’를 주제로 한옥과 연못, 담장으로 구성했다. 

정원 중앙에 한국 전통정원의 상징물로 대표되는 누각을 표현하고자 옛 순천부읍성에 있던 연자루를 축소해 아름답게 축조했다. 연자루는 건축물의 배치에서도 에너지 이용을 고려해 남향으로 배치를 했으며 지형 및 지세를 활용해 토양 보존과 지세의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조경은 물이 흘러 연못에 이르면 하나가 되듯 인류가 하나 되어 평화와 교류를 희망하는 의미를 순천만의 아름다운 S자 수로와 연못으로 나타냈다. 지난 25일 열린 한국정원 준공식에서는 취타대 연주와 수문장 교대식에 이어 한국대표 음식인 비빔밥, 녹차, 송이차 등이 선보였다.

중국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 부총대표 위찌엔롱은 “한국정원은 한국의 전통풍속과 문화를 정원으로 잘 표현해 가장 환영받는 정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에 참석한 뒤 중국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에서 생태 관련 기업체 방문과 세계 3대 투자 귀재중 한명인 ‘짐 로저스(Jim Rogers)’를 면담했다. 

먼저 허 시장은 빗물을 이용해 다양한 도시환경을 바꾸는 원천 기술을 가진 베이징 ‘타이더론(Tidelion)사’를 방문했다. 타이더론(Tidelion)사는 베이징 서우두 공항과 지하철역사 건축 등에 실제 기술을 도입했다. 빗물을 활용한 스펀지 도시 연구 용역 공정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도시를 연구하고 있다. 

이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IIE-STAR사를 방문해 순천시 웹툰지원센터와 순천대 등과 콘텐츠 분야 교류 협력을 하기로 했다. IIE-STAR사는 순천 할머니 작가들의 이야기와 설화, 역사를 활용한 웹툰 드라마 제작 등 문화 교류도 검토하기로 했다.

순천시와 협약을 체결한 진시쑨 마네클럽 회장의 만찬에 초청된 허 시장은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Jim Rogers)를 만나 순천을 알렸다. 허 시장은 “베이징은 1420년에 베이징 순천부라는 이름이 만들어졌고, 순천시는 1413년에 순천 도호부가 됐다”며 “베이징과 순천의 이러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우호 교류를 할 수 있는 협약 체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북경서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만난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
중국 북경서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만난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

◇순천시 ‘업사이클센터 더새롬’ 6월부터 본격 운영

순천시는 자원 새활용과 업싸이클링 문화 확산의 거점이 될 ‘업사이클센터 더새롬’을 6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개관식은 오는 31일 열린다. 

지난 2016년 환경부 시범선도사업으로 지정된 ‘순천업사이클센터 더새롬’은 사업비 47억5000만원을 투자해 연면적 1115㎡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연향동에 건립됐다. 전시관, 놀이체험장, 공방, 교육실을 갖췄다. 특히 놀이체험장은 어린이 쓰레기 분리수거 체험놀이, 순천만 식물 퍼즐 맞추기 등 13종 무료 놀이교육이 가능하다.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지금까지 광역자치단체인 대구, 인천,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순천시가 처음이다. ‘업사이클센터’는 생활 주변에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헌옷, 자투리 천, 플라스틱, 나무상자 등 자원 새활용 기능과 업사이클링 문화 확산 등 교육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순천업사이클센터는 7월 19일까지 제1기 프로그램 10개 과정에 업사이클 전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관행사에서는 시민참여 업사이클 무료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순천형 업사이클링 볼거리를 제공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업사이클센터 개관을 계기로 시민들과 함께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새활용으로 업사이클 문화 확산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순천만정원 ‘월드투어페스타’ 폐막…관광객 53만명 방문 
–러시아·인도·타지키스탄 등 교환 정원조성 희망

순천시는 정원 속 세계인의 축제인 ‘2019 정원 월드투어 페스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7일간 ‘정원을 걷다. 세계를 여행하다’ 주제로 열린 ‘2019 정원 월드투어 페스타’ 행사기간 동안 약 53만명의 관람객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6000여명이 증가한 수치다.

세계 15개국이 참여한 국가의 날 행사는 총 150여명의 출연진이 국가별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행사장 주변에 펼쳐진 플리마켓 부스는 전통공예품 전시, 의상·놀이 체험, 기념품 판매 등 세계문화 교류의 공간이 됐다.

행사에는 23개국의 주한대사 등이 참석해 환경과 정원 문화를 공감했으며, 정원문화의 세계 확산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와 인도, 타지키스탄, 엘살바도르는 양국 교환 정원 조성을 희망해왔다고 순천시는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정원을 통해 세계인이 문화를 교류하고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며 “향후 정원조성을 희망한 각 나라의 정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19 정원 월드투어 페스타’ 개막식 ⓒ순천시
‘2019 정원 월드투어 페스타’ 개막식 ⓒ순천시

◇순천시, 행안부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공모 선정

순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남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 판매장과 상품개발, 교육 및 컨설팅 등 전남 동부지역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유통거점으로 운영된다.

그간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판매 등 유통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으나 이를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시설은 없어 체계적인 유통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유통지원센터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공동 홍보․ 마케팅, 기업 간 교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사회적경제 기업에 안정적인 판로 확보는 물론 사회적경제제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행안부 재난안전 선도사업 공모 선정

순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재난안전 선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난안전 선도사업은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난안전사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순천시는 스마트 횡단보도 조성사업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대기선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 보행자가 대기선을 넘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서 대기 할 수 있도록 하는 음성 안내 시스템이다.

신호등과 연계해 신호등 변화를 알려줘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내 교통사고 중 차량대 사람 사고의 50%가 횡단보도에서 발생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조성사업을 신청했다”며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 시민이 더 편안한 안전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