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서울 명동과 충무로에 있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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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 1평당 6억 넘어 …16년 연속 ‘전국 최고 공시지가’ 타이틀 수성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 명동 점포 부지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5월30일 발표한 전국 3353만 필지 땅의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명동8길)의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였다. 이곳 공시지가는 1㎡당 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작년 1㎡당 9130만원과 비교해 2배(100.4%) 오른 가격으로, 1평(3.3㎡)당 6억40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국토교통부가 5월30일 발표한 전국 3353만 필지 땅의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의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였다. ⓒ 연합포토
국토교통부가 5월30일 발표한 전국 3353만 필지 땅의 공시가격(올해 1월1일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점포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포토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6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땅값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그 전까지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중구 명동2가에 있는 우리은행 부지였다. 우리은행 부지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전국 최고 공시지가 1위를 지키다가 2004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나머지 공시지가 상위 2∼10위도 모두 서울 충무로·명동 인근 가게 부지들이 휩쓸었다. 쥬얼리 샵 ‘로이드’(충무로 2가) 부지가 1억9090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점포와 대각선으로 마주한 부지다. 역시 네이처리퍼블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클루’(충무로 1가) 부지 땅값이 1억8069만원으로 3위였고, 충무로2가의 운동용품 판매점 ‘뉴발란스’ 부지는 1㎡당 1억7760만원이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부산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높은 땅은 부산진구 부전동(중앙대로) 일대(4020만원)였고,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반교역로 146번길)이 215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구와 광주, 대전의 최고가 땅은 각 중구 동성로 2가(3500만원), 동구 충장로 2가(1220만원), 중구 은행동 중앙로(1339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낮은 곳은 강원 삼척시 원덕읍 이천리로, 1㎡당 156원에 불과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싼 땅(6740원)은 도봉구 도봉동에 있었고, 세종시에서 가장 낮은 공시지가는 전의면 양곡리의 1840원이었다.

이번에 결정된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또는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경우 7월 1일까지 ‘일사편리 부동산통합민원’이나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의신청 토지에 대해 검증과 심의를 거쳐 7월 31일까지 재결정해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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