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에서 발생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5.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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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육류 제품 반입 삼가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 ASF는 아직 국내에선 발생한 적이 없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북한 당국은 5월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5월23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 협동농장에서 신고돼 25일 확진됐다.

농장 내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하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북한 당국은 이동제한, 봉쇄지역 및 보호지역의 예찰, 사체·부산물·폐기물 처리, 살처분, 소독 등의 방역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4월30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상방역훈련에서 사체처리반이 ASF 발생 농장의 의심 돼지 모형들을 살처분 기계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4월30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가상방역훈련에서 사체처리반이 ASF 발생 농장의 의심 돼지 모형들을 살처분 기계로 옮기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월30일 북한에서 ASF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자 "북한 접경지역의 방역상황을 재점검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동물, 육류·햄·소시지 등 축산물을 해외에서 가져오지 말고, 휴대할 때는 입국 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러시아, 중국 등 발생국을 여행할 때 가축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돼지에게만 나타나는 ASF는 바이러스 생존력이 매우 높은 가축 전염병이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는 냉장육이나 냉동육에서 수년간 생존한다. 훈제, 건조된 육류제품에서도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베트남과 몽골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1960년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이 질병을 근절하는 데 30년 이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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