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5당 대표 회동-황교안 단독회담 동시 제안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6.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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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3당+단독회담’ 역제안은 거절

청와대는 최근 자유한국당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1대1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6월4일 밝혔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동시 회담이 추진되는 일시로 6월7일 오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5당이 아닌 국회 교섭단체가 구성된 3당 회동과 1대1 회동을 역제안했고, 청와대는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5당 대표 회동과 1대1 회동을 동시에 갖자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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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수석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어제 대통령과 4당 대표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거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기 전에 어떻든 국회를 개원하고 막혔던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어제 손학규 대표님을 뵈었다”며 “(회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불참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손 대표는 황 대표가 불참한다면 회담 자체의 의미가 반감되니 황 대표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도 원내 교섭이 국회에서 진행 중인 만큼 4당 대표만 만나는 것은 3당 원내대표 논의 등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며 5당 회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더불어 “자유한국당 측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와 1대1 회담 방식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유한국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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