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00만 달러 규모 ‘대북 인도적 지원’ 확정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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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WFP 450만 달러·UNICEF 350만 달러 지원
국제기구 공여 방식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개시

정부가 800만 달러(약 94억5000만원) 규모의 대북 지원안을 의결했다.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세계식량계획(WFP)와 유니세프(UNICEF)에 각각 450만·350만 달러가 송금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6월5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가 국제기구에 남북 협력기금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안건을 이날 오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 안건은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제305차 교추협 서면 심의를 통해 논의됐다. 교추협은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각 부처 차관급 정부위원과 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교추협 의결에 따라 정부는 WFP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WFP의 대북 영양지원사업은 9개도 60개군의 탁아소, 고아원, 소아병동의 영유아, 임산부 등에 대해 영양 강화식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 지원금은 식품 재료 조달, 사업 수행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UNICEF의 모자보건 및 영양사업에는 350만 달러가 지원된다. 아동, 임산부, 수유부 등을 대상으로 치료식과 기초 필수 의약품 키트, 미량 영양소 복합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통일부는 UNICEF 지원금이 보건 및 영양 분야 물품 조달과 사업 수행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방식은 정부가 국제기구에 현금을 송금한 뒤 각 국제기구가 자체 구매 절차를 통해 물자를 구매해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부가 지난 2017년 9월 국제기구에 대해 800만 달러의 지원을 통한 대북 공여 방식 지원 방침을 밝힌 뒤 한 차례 무산됐다 재추진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800만 달러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통한 공여 방식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유엔을 통해 식량난을 호소하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다만 대북 직접 지원을 포함한 추가적인 식량지원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5월9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후원하는 북한 황해남도 신원군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밥을 먹고 있다. ⓒ AP 연합
2018년 5월9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후원하는 북한 황해남도 신원군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들이 밥을 먹고 있다. ⓒ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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