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취임 100일, 가장 많이 쓰인 키워드는 ‘막말’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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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다음날인 2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빅카인즈' 연관어 분석
'막말' '문재인 대통령' '김학의' 등 자주 거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월6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2월27일 전당대회에서 입당 43일 만에 대표직에 오른 그는 예상보다 빨리 당내 입지를 구축하고 지지층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여 장외투쟁으로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공고히 자리매김한 동시에, 5.18 망언 논란 등 주요 이슈에 모호한 결단을 내리면서 외연 확장에 분명한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장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규탄 장외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시사저널은 황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아, 한국언론재단 뉴스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취임 이후 황 대표와 함께 기사에 자주 거론된 연관어들을 분석했다. 취임 다음날인 2월28일부터 6월6일까지 황 대표의 연관어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한 단어는 다름 아닌 '막말'이었다. 해당 기간 쏟아진 1만3000여 건의 기사 중 주요뉴스 1000건을 추려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막말'은 황 대표가 거론된 기사에서 총 508회 등장했다.  그가 취임한 후, 5.18 망언을 비롯해 최근 한선교 등 당내 의원들의 각종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재단 뉴스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분석한 취임 이후 황교안 대표의 연관어들
한국언론재단 뉴스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분석한 취임 이후 황교안 대표의 연관어들(빈도수 분석)

장외 투쟁하며 文대통령·민주당 자주 거론

막말 다음으로  그와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다.  대여 투쟁에 나서며 하루도 빠짐 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100일 동안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개에 가까운 게시글을 올렸다. 하루에 글 하나씩은 꼭 써왔다는 얘기다. 그 중 그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 역시 '문재인 대통령'인 것으로 확인됐다. 6월4일, 자신이 취임한 지 100일이 다 돼 간다며 쓴 게시물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만든 '절망의 벽', 그 안에서 국민은 불안하고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적었다.

그 밖에 황 대표가 자주 거론해온 단어로는 여당인 '민주당('209회), 지난 4월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패스트트랙 사태(90회)' 등이 있었다. 함께 당을 이끌고 있는 파트너이자 경쟁자인 '나경원(85회)' 원내대표 이름도 적지 않게 함께 언급됐다. 5.18 당시 방문해 거센 항의를 받았던 '광주(28회)'와 황 대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박근혜(28회)' 전 대통령 이름도 연관어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언론재단 뉴스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분석한 취임 이후 황교안 대표의 연관어들(가중치 분석)
한국언론재단 뉴스분석 서비스 '빅카인즈'를 통해 분석한 취임 이후 황교안 대표의 연관어들 (가중치 분석)

중요도 반영한 '가중치' 순위에선 '김학의'가 1위

기사의 중요도와 인기도 등을 고려해 황 대표의 연관어들을 분석한 '가중치' 순위에서는 '김학의(가중치 125.32)' 전 법무부 차관이 1위를 차지했다. 국무총리 재직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책임론을 따지는 뉴스가 연일 주요하게 보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광주(가중치 84)'와 '문재인 대통령(가중치 78.81)'이 높은 가중치를 보였다.

그밖의 연관어로는 지지층 사이에서 황 대표의 입지를 높여준 '민생투쟁 대장정(가중치 38.32)'과 지난 3월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대 동영상 CD를 당시 황 대표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하며 충돌한 '박영선(가중치 34.7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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