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만원’ 김제동 강연, 결국 취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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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대전 대덕구에 후원 약속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일었던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

대덕구는 6월6일 “김제동씨 측과 논의한 결과, 논란을 빚는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행사를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덕구는 오는 6월15일 대전 한남대 성지관에서 지역 거주 청소년과 학부모 1600여 명을 초청해 여는 행사에 김제동씨를 강사로 섭외했다. 김씨는 1시간30분 강연을 하고 1550만원을 받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차원의 논평을 내고 “국민 세금 뜯어먹기”라며 반발했다. 이 당 소속 지역구의원과 시의원 모두 “재정 자립도도 열악한 대덕구가 편향적 인물로 꼽히는 김씨에게 고액 강연료를 지급하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덕구는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교육지구 사업 예산(국비 1억55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이어서 주민 살림살이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덕구는 “김씨가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돼 대덕구 청소년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면서 “행사 취소와 별개로 대덕구 청소년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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