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또 사기 당했다"…경찰 수사 착수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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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 명의로 사채 쓰고 출연료 5억여원 횡령”
일본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2017년 2월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재확인하기 위한 행사인 '독도수호 다짐대회'가 열린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일본 시마네 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2017년 2월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재확인하기 위한 행사인 '독도수호 다짐대회'가 열린 가운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Eugene Park·44)이 또다시 사기 피해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아무개(59)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지난 5월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적시했다.

이 고발장은 센터가 유진박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방송사 MBC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 강서경찰서가 남부지검 지휘 하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공연예술대학 줄리아드학교를 졸업한 유진박은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 등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우울증과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는 등 심신이 쇠약해졌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악용해 그를 폭행·감금하고 착취를 일삼았다는 소문이 확대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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