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이어 구미형 일자리 뜬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0 11: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번째 ‘상생형 일자리’로 LG화학 양극재 공장 유력

LG화학이 ‘구미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한다. 투자금액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 시사저널 박은
ⓒ 시사저널 박은

6월9일 업계와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6월7일 경북도와 구미시로부터 ‘구미형 일자리 투자 유치 제안서’를 전달 받은 자리에서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로, 음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불린다.

이번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확정될 경우,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 된다. 이 모델은 임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복지 등을 통해 임금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 측에 세금 감면과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혜택을 제시한 걸로 알려졌다.

양측은 앞으로 실무협의단을 꾸려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올 하반기 청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지만, 배터리 수주 물량이 많아 생산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