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만 남은 허블레아니號…이르면 11일 오후 가능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11 10: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양선 접근해 와이어 결속·크레인 연결 완료
6월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 현장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와 인양 작업용 바지선에서 막바지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6월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 현장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와 인양 작업용 바지선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인양 만을 남겨뒀다.

인양선인 '클라크 아담호'는 6월10일(현지시간) 오후 7시 사고 지점에 자리를 잡고 허블레아니호에 결속된 와이어를 고리에 걸었다. 이제 허블레아니호를 끌어올리는 작업만 남았다.

클라크 아담은 허블레아니 선체 4부위(선수와 선미 각 1줄, 중앙 2줄)를 감싼 와이어를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선체를 똑바로 세워 인양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을 지휘하는 헝가리 경찰 대(對)테러본부의 여센스키 난도르 공보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와이어를 감싸는 작업(결속 작업)을 완료했다"며 "짧은 시간에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여센스키 실장은 "인양 시점을 발표하기는 어렵다. 정확한 시간을 말하기는 어렵고 밤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헝가리 대테러청(TEK) 공보실장 개인 의견으로는 밤에는 못하고 낮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 가급적 오전이 좋겠다고 한다"면서 "그렇지만 인양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29일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추돌하면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19명이 숨졌고 7명은 실종 상태다.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됐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